[사진=김포시청]
[사진=김포시청]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김포페이는 이제 완전히 정착됐습니다. 최근 김포시 소상공인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것(김포페이) 없으면 큰일 난다고 할 정도였어요.”

13일 김포시 지역 화폐인 김포페이가 도입 8개월 만에 발행총액 250억원, 결제금액 21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발행목표액이었던 110억원은 지난 6월 이미 넘어섰다. 이에 김포시는 292억원으로 올해 발행목표액을 상향했다. 내년엔 4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기정 김포시청 일자리경제과장(사진)은 “오늘까지 255억4680만4000원을 기록했다”며 “사용자는 6만명, 가맹점은 6500개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인구수로 16등인 김포시(약 43만명)지만, 지역 화폐 발행 액수는 부천시(약 83만명)에 이어 2등”이라고 설명했다.

김포페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이 목표다. 김포 시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로 관내에서 돈을 쓰게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민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김포페이를 구매해 사용하니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포페이 발행은 정책발행과 일반발행으로 나뉘는데, 정책발행은 산후조리비·청년수당을 김포페이로 지급하는 것이고 일반발행은 시민들이 직접 김포페이를 구매해 충전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6~10% 할인된 가격으로 김포페이를 충전할 수 있고 충전한 김포페이는 식당, 학원, 카페, 독서실, 세탁소, 미용실, 병원, 한의원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결제는 스마트폰에 김포페이(착한페이)앱을 내려받아 사용 가능한 QR코드와 카드로 가능한데 특히 김포시는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비율이 84.2%에 이른다. 편리성을 중시하는 3, 40대 사용자와 카드 수수료부터 자유로워진 소상공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 과장은 “김포시도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지역 화폐 도입은 처음”이라며 “상품권은 다른 용도(상품권 깡)로 사용하거나 종이이기 때문에 잊어버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전자화폐는 잊어버릴 일이 없고 안전하며, 스마트폰만 들고 가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도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며 “QR코드는 카드 사용 시처럼 발생하는 수수료가 없고 당일 바로바로 현금이 관리자 통장에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제는 시민들이 되려 김포페이를 홍보를 해주는 상황이 됐다고. 한 과장은 “시민들이 상점에서 ‘김포페이 되나요?’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한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시민들이 질문하니까 이제는 영업허가와 동시에 김포페이 설치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지역 화폐는 할인 금액에 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김포시는 향후 재원 조달이 축소될 때를 대비할 방안도 강구한다.

한 과장은 “우선은 경기도 경기가 너무 침체했고 소상공인 여건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현재 할인율을 유지하고, 향후 김포페이가 더 활성화되면 할인율을 조정할 필요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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