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김포시 김포페이 QR코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송혜리]
한 시민이 김포시 김포페이 QR코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송혜리]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KT 지역 화폐가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김포시, 충남 공주시에 이어 부산광역시, 전북 익산시 지역 화폐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구축·운영 중인 김포시 지역 화폐는 지난 6월 서비스 시작 두 달 만에 발행목표액 110억원을 돌파해 292억원으로 목표치를 상향했고 울산시는 300억원, 공주시는 50억원 연간 발행목표액을 공표했다.

KT가 이번에 수주한 부산광역시 지역 화폐 ‘동백전’은 지역 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에서 순환되도록 해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은 2년간 추진하고 사업비는 54억4500만원이다.

사업비는 지역 화폐 발행 수수료, 충전 시 실시간 출금·구매취소, 환전에 따른 이체 수수료, 카드 발급비, 판매대행점 판매플랫폼 지원 등 플랫폼 사용료와 모바일 직가맹점 모집 시 결제기기(QR 또는 바코드 리더기 등) 설치·보급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부산시는 IC 카드를 주로 사용하되 모바일 QR코드형 지역 화폐도 보조수단으로 동시 운영을 요구했는데, 모바일 간편결제 기능을 통해 ‘수수료 제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부산시 지역 화폐 올해 발행 예상액은 300억원이고 내년은 3000억원 규모다.

익산시는 충전식 선불카드 형식 ‘익산 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해 KT와 손잡았다. 사업비는 3년간 6억원으로 지역 화폐 발행 예상 금액은 내년 100억원 수준이다.

잇단 지역 화폐 사업 수주 소식에 KT 측은 카드형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QR코드형 지역 화폐 기술을 보유한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한다. 소비행태가 종이 화폐에서 카드로 옮겨갔듯 이제 카드에서 모바일 기반 화폐로 이동할 시점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운영상 투명성을 담보하고 QR코드 화폐 형태는 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없어 지역 화폐 발행목적인 ‘소상공인 매출 증대’ 실현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KT 관계자는 “중소자영업자를 살리는 데는 이들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16㎡(5평) 남짓한 작은 떡볶이집에서도 1년에 카드 수수료만 1000만원이 훌쩍 넘게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수수료 감면은 소상공인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QR코드형 지역 화폐는 카드처럼 중간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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