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KT가 요금제를 개편, 무약정 저가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주어지는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이용자간 데이터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로밍 요금을 분 단위가 아닌 초 단위로 책정하고 20% 약정할인 고객이 약정기간 중 25%로 재약정하면 할인반환금을 부과하지 않고 유예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강화하고 SK텔레콤은 약정-무약정 가입자 간의 차별을 없애는 요금제 개편안을 낸 바 있다. KT의 개편안은 무약정 저가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요금제 개편 수혜를 받는 타깃층의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KT는 14일, 고객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요금제와 서비스를 출시하고, 선택약정할인 유예 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 저가 요금제 사용 고객에게 더욱 큰 혜택을 제공하는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 출시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고,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앱 서비스 ‘Y데이터박스’ 출시 ▲로밍 음성통화 요금 초당 과금제 도입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 만료 전 재약정 시 할인반환금을 전액 유예 등이 주된 내용이다.

◆ 데이터 최대 3.3배 제공하는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 출시

KT는 약정 없이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3배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한다.

LTE 데이터 선택 32.8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보다 월 데이터 제공량을 3.3배 상향한 1GB를 제공하고, 38.3 요금제는 2.5배 상향한 2.5GB를 제공한다. 저가 요금제 고객들이 호소했던 데이터 부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43.8 이상 요금제에도 데이터 제공량을 2배 확대, 고객이 한 단계 상위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받아 매월 최소 5500원의 요금할인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KT 고객 간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는 ‘Y데이터박스’ 앱(App) 출시

KT 고객 간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고 관리 할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앱 서비스인 ‘Y데이터박스’도 출시한다. Y데이터박스는 KT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앱 내 데이터 관련 특화된 메뉴들을 통해 KT의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특정인 1명을 지정해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터 선물하기’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고 다수(최대 10명)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턱’ ▲내 데이터 현황 확인과 데이터 관련 특화 서비스를 쉽게 설정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등이 있다.

‘데이턱’은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더 재미있고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 선물하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기능이다. ‘데이터로 한 턱 쏜다’의 줄임말로 나눔 할 데이터 용량을 선택하면 링크가 자동으로 생성돼 SNS를 통해 다수의 지인들에게 발송할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은 링크를 통해 앱에 접속해 100MB 단위로 수령이 가능하다.

‘Y데이터박스’ 출시를 기념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9월 4일까지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 가입 즉시 LTE 데이터 500MB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앱 화면 하단의 ‘이벤트 박스’를 통해 앱 이용경험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데이터, 제휴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T Y데이터박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iOS용 앱은 이달 중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 로밍 음성통화 초당 과금 도입...선택약정 할인반환금 부과 유예

하반기부터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실시간 요금 알림 역시 초 단위로 제공한다. KT 로밍 서비스 고객 편의 강화의 일환이다.

기존 20% 선택약정 고객이 25%로 재약정 할 경우 잔여 약정기간 상관 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도록 제도를 개편해 고객의 부담을 대폭 줄인다. 단말기 구매 없이 기존 휴대폰으로도 재약정 시 할인반환금이 유예되어 20% 요금할인을 사용중인 300만 고객들이 부담 없이 25% 요금할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KT 유무선사업본부 박현진 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폭 넓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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