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핵심신작 '리니지 이터널'. 개발 총괄역을 교체하며 게임 개발 방향성을 재점검하는 중이다.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가 PC 온라인게임 차기작 '리니지 이터널'의 개발 총괄역을 교체했다. 엔씨는 '리니지 이터널'의 개발 방향성과 일정을 재점검하는 중인데, 이를 감안하면 이 게임의 출시가 연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 이터널'의 개발을 진행하는 '리니지 이터널 캠프'의 캠프장으로 최문영 캡틴이 최근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문영 캡틴은 '블레이드앤소울 캠프'의 캡틴으로 재직하며 '블레이드앤소울'의 라이브 개발을 총괄해 왔다.

기존 총괄역이었던 백승욱 캡틴은 아직 '리니지 이터널 캠프'에 소속중인데, 신규 프로젝트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camp)'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프로젝트별 개발 단위로, 캠프별 캡틴이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을 총괄하는 구조다.

'리니지 이터널'은 1998년 선보인 ‘리니지’ 시리즈의 세 번째 게임이다. 원작인 '리니지'의 70년 이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2013년 전후해 개발이 본격화 됐다. 엔씨가 5년 주기로 선보이는 PC 온라인 MMORPG 계보의 '적통'을 잇는 게임으로,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12월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40 레벨 이하 구간의 이용자들이 아덴성 진입 이전 단계까지 사전 체험이 가능하게 했다. 현존 PC 온라인게임으로는 최고 수준의 액션성과 비주얼 그래픽을 갖췄다는 평가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연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엔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엔씨소프트가 3월부터 이 게임의 제작 방향성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 왔고 개편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개발 총괄역 교체 의사결정은 4월 초순경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당초 예상보다 '리니지 이터널'의 제작공정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전체적인 개발 일정을 검토중"이라며 "출시 일정 등에 변동이 생기게 되면 이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라인업이 PC 온라인게임 일색이던 시절에는 주력 게임들의 출시 일정 지연이 큰 악재로 인식됐고 이 게임들의 성패는 회사의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 이터널'도 제작 초기에는 회사의 명운을 짊어진 타이틀로 인식됐다.

그러나 엔씨가 최근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 블레이드', 'H2' 등을 흥행시키며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리니지M'이 시장의 기대를 집중시키자 '리니지 이터널'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당초보다 많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이터널'의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은 이전이었으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이나, 모바일게임 라인업이 새롭게 부각되는 상황인만큼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 '부담없이' 개발 일정 재조정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