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골프장 1세대 출신으로 총지배인을 10년간 지낸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GMI컨설팅그룹 대표이사)이 현장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캐디에 대해 8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이 지구상에 한국처럼 양반 기질이 강한 나라는 드물다. 이 나라의 골퍼들이 모든 서비스 업장에서 보이고 있는 차마 이해할 수 없는 적반하장의 장면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다. 이런 실태는 골프장에서 제일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를 따끔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이는 지금까지 수 없이 지적되고 있는 문제이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대목이다. 

그것은 골퍼 자신들이 해야 할 골프 에티켓을 캐디에게 전가하는 일이다. 즉 볼 마크, 스코어 카드, 디봇 등 플레이어가 당연하고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에티켓을 모르는 골퍼들”의 문제이다.

일본고객을 모시면 단 한사람도 그런 고객이 없는데, 그 차이가 너무 부끄럽다. 골프를 다른 말로 하면 “룰과 에티켓”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참으론 아쉽지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정말 대한민국 전체에 캠페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갑을개념과 비유하면 룰과 에티켓이 생명인 골프장에서만이라도 고객이 돈을 지불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결코 갑과 을처럼 생각하는 불균형 사고법이 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그 전진기지가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성공인들의 커뮤니티인 골프장이 될 것이다.

캐디는 4백(Bag)의 능력으로 실력이 4배가 늘었다면 골퍼는 당연히 셀프가 기본이어야 하는데 어찌하여 이것 저것 모두 캐디에게 시켜서 해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면서도 캐디가 조금 잘못 했다고 꾸짖는 것은 어느 나라 법도에 근거를 두고 있는 매너인지... 

다시 한번 더 한일간의 골퍼들을 맞 비교해 보면 일본골퍼들이 100% 실행하고 있는 셀프와 에티켓을 우리는 과연 몇 %를 실행할까. 이 대목에서 우리는 왜 작아지는 걸까. 

이제는 정말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 캐디피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양반기질 즉 자기 할 일을 캐디에게 시키는 것에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골퍼가 셀프로 돌아서면 설사 캐디피가 떨어져도 캐디는 만족할 것이라고 본다.

■안용태 프로필

-체육학 박사(골프코스디자인)
-삼성그룹 에버랜드㈜상무이사 (안양컨트리클럽 총지배인 10년)
-한국잔디연구소 창설, 초대소장(4년 재임)
-그린키퍼학교 창설
-(주)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
-골프경영과 정보 발행인
-GMI컨설팅그룹 대표이사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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