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대 울산행정부시장이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창명 기자]](https://cdn.enewstoday.co.kr/news/photo/202511/2360183_1187051_593.jpg)
[이뉴스투데이 울산취재본부 정창명 기자]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5일 퇴임식장에서 3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중앙·지방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통’ 출신의 가세로 포항 지역 정치권은 요동칠 전망이다.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퇴임식에서 안 부시장은 “1997년 지방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마지막을 울산 행정부시장으로 장식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제는 쌓아온 경륜을 모두 고향 포항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정치에 입문한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포항이 고향인 안 부시장은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을 강하게 부각했다. 그는 “해병대에서 배운 정신력과 책임감으로 남은 인생을 고향 포항에 바치겠다”며 “공직 30년의 경험, 해병대 정신을 모두 포항 발전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청 공무원, 울산시의회,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울산에서 배운 협업·조정 능력은 포항 발전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부시장은 포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중앙정부와의 연결성을 꼽았다. 그는 퇴임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포항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예산과 기업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중앙부처 국장·정책관 등을 지낸 경험을 내세우며 “포항의 미래 산업·SOC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실무 역량과 인맥,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직접 투자 결정을 이끌어낼 실무형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은 자신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부시장은 포항 대동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핵심 보직을 맡아온 행정 전문가다.
그는 서울특별시 민생사법경찰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국장·자치분권정책관 등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조직 운영·예산·정책기획·조정 능력을 검증받았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만큼, 행정안전부·기재부·국토부 등 주요 부처와의 업무 협력 라인을 폭넓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안 부시장은 퇴임식을 마치는 즉시 포항으로 이동해 포항시장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대책반을 꾸리는 등 사실상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캠프 관계자들도 포항에 이미 일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은 안 부시장의 출마를 내년 지방선거 구도의 ‘본격적인 시작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당·야당 기존 주자들과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특히 중앙부처 경험을 가진 ‘실무형 후보’가 포항에서 얼마나 지지를 얻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 분석가들은 안 부시장이 내세울 핵심 메시지가 “중앙정부 직통 예산 확보”, “기업 투자 유치”, “실무 중심의 강한 추진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보수 성향이 강한 포항 정치 지형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년 공직 경험과 중앙부처 실무 라인, 울산 부시장 경험 등이 결합된 그의 메시지가 포항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그리고 기존 지역 정치세력과의 경쟁 구도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가 내년 지방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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