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마케팅, 덤마케팅 등 차별화, ‘무한제공 마케팅’ 인기 
 
▲ 씨푸드파크     ©곽정남

인천에 사는 주부 황정선 씨는 ‘할인 쇼핑’ 마니아다. 옷은 아울렛에서 사고 식료품은 한 달에 한 번 할인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한다. 아이를 둘씩 키우면서 씀씀이를 줄일 수는 없는 데다,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을 유지하려면 당연한 선택이라는 것.
 
황 씨는 “요즘엔 곳곳에서 세일을 많이 해 무엇이든 제값주고 사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 든다”며 “외식을 할 때도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식 레스토랑에 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 씨와 같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각종 업체들의 할인 마케팅의 형태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평소 별 생각 없이 물건을 사는 경우에도 이러한 할인 마케팅의 혜택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재래시장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마케팅은 바로 반값세일. 이는 전형적인 박리다매 형식으로 특정 시간대나 요일을 정해 50%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업주들 입장에선 공동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쟁 없이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 특정한 날을 정해 할인 행사를 벌이는 ‘데이마케팅’은 이미 보편화된 방식. 최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뿐 아니라 일반 소매 상권들에서도 이러한 데이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 한 국수전문점에는 매주 목요일을 ‘쌀국수데이’로 정해 매출이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늘기도 했다.
 
‘덤마케팅’은 일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덤으로 하나를 더 주거나 다른 상품을 얹어주는 것을 말한다. 주로 대형 할인마트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자사의 브랜드 상품을 홍보하고 고객을 끌어 모으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특정 상품을 구매할 때 관련 상품을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제휴마케팅’, 쿠폰을 통해 고객을 모으는 ‘쿠폰마케팅’ 등 매출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레스토랑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역시 다양한 할인 방식으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그중 최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바로 ‘무한제공 마케팅’. 특히 웰빙 열풍으로 씨푸드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면서 질 좋은 해산물을 무한정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해산물 뷔페 ‘씨푸드파크’(www.seafoodpark.co.kr)는 18,900원에 대게, 대하 등 고급 해산물 요리를 무한정 제공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해산물 뷔페가 서비스 타임이나 추가요금 등으로 차별을 뒀다면 씨푸드파크는 50여 가지의 신선한 메뉴를 추가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 뷔페와 다른 아늑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돌잔치나 생일파티, 계모임 등 단체모임을 예약하는 고객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씨푸드파크 관계자는 “예전엔 뷔페하면 값싼 음식들을 먹고 배나 채우고 간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엔 해산물 등의 고급 요리를 무한정 제공하는 하나의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잡았다”며 “대게나 대하 등을 추가비용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만족스러워해 매출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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