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 [사진=CJ온스타일]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홈쇼핑업계가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인 가운데, 타개책으로 단독 브랜드 육성에 열중하고 있다. 단독 브랜드의 경우, 오직 자사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콘텐츠로 작용해 고객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1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M12, 더엣지, 테일러센츠 등의 자체 브랜드(PB)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M12는 지난 2월 론칭된 신규 브랜드로, 1년 12달 내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라이프 웨어라는 뜻을 담았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에 성별 상관없는 소재와 실루엣을 특징으로, 시즌 트렌드를 적시 반영한 멀티퍼포즈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게 사 측의 목표다.  

자체 브랜드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CJ온스타일은 TV,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과 밸류체인을 활용해 각 브랜드사의 상품 콘셉트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플랫폼 전략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원플랫폼 캠페인이다. 원플랫폼 캠페인은 신상품 인지도 제고, 브랜드 리뉴얼 등 브랜드사의 목적에 따라 단기간 내 최적의 브랜딩, 최대 퍼포먼스 등 독보적 성과를 일궈내는 대형 프로모션이다. 즉, 다양한 브랜드사들이 CJ온스타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이유를 만들어준 셈이다. 

실제 결과도 좋았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80여개 주요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00억 이상의 취급고 브랜드가 88% 늘어난 것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브랜드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원플랫폼 시스템, 원플랫폼 캠페인을 통해 신상품 첫번째 론칭 채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이 이태리 비건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의 판권을 인수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는 LBL, 바이브리짓, 조르쥬레쉬 등 단독 패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론칭 2년차를 맞은 바이브릿지는 배우 진기주를 신규 모델로 발탁하는 등 최근 롯데홈쇼핑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 1월 본 시즌 신상품 공개를 앞두고 진행한 프리론칭에서 신상품 2종 판매 결과, 주문 건 수 1만5000건, 주문액 11억원을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근에는 이태리 비건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의 판권을 아예 인수하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롯데홈쇼핑이 이를 단독 브랜드로 선보이는 것이 아닌, 타 유통채널에 유통하는 것으로 핵심 사업 구조를 잡았다는 것이다.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수입한 뒤, 자사 채널뿐만 아니라 패션 전문몰, 편집샵 등 외부 쇼핑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게 사 측의 구상이다. 

현대홈쇼핑이 시슬리, 프리마클라쎄 등 신규 단독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단독 브랜드 상품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SS 패션을 선보이기 앞서,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라인업 정비에 돌입해 단독 기획 신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이다.

우선 신규 단독 라이선스 브랜드(LB) 시슬리는 현대홈쇼핑에서 단독 기획 가디건 세트, 롱 사파리 점퍼 등 신상품 9종을 소개한다. 시슬리는 모던한 분위기와 캐주얼한 디자인이 가미된 세련된 스타일로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마찬가지로 LB인 프리마클라쎄 론칭 방송에서는 린넨 자켓, 팬츠, 직수입 핸드백 등을 선보인다. 프리마클라쎄는 1991년 설립된 유명 이탈리아 브랜드로 현대홈쇼핑은 프리마클라쎄의 독점 라이선스와 수입권을 확보해 지난해 초부터 상품 기획 협업에 들어갔다. 

물론 자체 브랜드 상품 구상에도 힘을 썼다.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는 지난 시즌 대비 아이템 종류를 20%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다채로운 컬러와 쥬얼 스터드 장식이 특징인 데님, 티 블라우스 등이 있다. 이태리 원단 기업 갤럭시의 니트 원사 등 고급 소재를 적용한 한섬 모덴의 상품, 프리미엄 플리츠 브랜드 에바큐브 직수입 상품 등도 선보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독점 라이선스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고 자체 브랜드도 품목 확대와 고급 소재로 차별화했다”며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며 패션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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