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약세장에서 ‘경기방어주’가 빛을 발하고 있다.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영업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의 주식을 일컫는 경기방어주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심심한 주가 흐름을 보이지만, 불황이 되면 위험회피용으로 큰손의 선택을 받는다.

통신주가 대표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KT 주식을 682억원 순매수했다.

기아(1511억원), 현대차(974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28억원)에 이어 상위 4번째 규모다.

동기간 SK텔레콤 주식도 170억원어치 사들였다.

큰손의 선택에 두 종목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KT 주가는 지난달 18일 이후 1.7% 상승해 6일 3만2900원에 마감했다. 외인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SK텔레콤은 4.64% 내리긴 했으나 코스피 등락(-6.45%)보다는 우위였다.

통신업종은 경기방어주이자 배당주로,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투자매력이 더 부각된다. 두 종목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6% 내외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가치, 배당 등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면서 “연말 배당 수익을 겨냥한 펀드 자금 유입도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금융주도 마찬가지다. 특히 외인은 △DB손해보험(294억원 순매수) △KB금융(167억원) △우리금융지주(146억원) △한화생명(131억원) △하나금융지주(85억원) △삼성생명(77억원) △삼성화재(56억원) 등 금융지주·보험주에 관심을 뒀다.

모두 경기방어력이 좋으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특징이 있다. 

DB손해보험,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예상 배당수익률(교보증권 추산)은 각각 6.2%, 8.1%, 5.2%, 6.1%다. KB금융은 6.2%,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9%, 10%에 육박한다.

이외 대기업 계열 에너지, 식음료, 유통도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

한편 경기민감주이긴 하나 이익 방어력이 높은 자동차업종도 유리한 투자 전략이다.

이달 자동차 업종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5곳(삼성·한국투자·하나·다올투자·유진투자증권)은 나란히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기아와 현대차는 외인의 최근 10거래일간 순매수 상위 1~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 등 향후 이익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현대차‧기아에 대한 우려는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양호한 배당수익률 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