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우유를 고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우유를 고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10월 1일부로 주요 흰 우유 제품을 포함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이는 우유 원재료인 원유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결과로, 유업계는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2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흰 우유와 발효유 등 신선 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유 기본가격은 ℓ당 88원 인상돼 1084원이 됐다. 가공 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유 가격은 87원 오른 887원이다. 

이에 유업계의 가격 인상 소식도 이어졌다. 먼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으로 3%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나100%우유 가격은 ℓ당 2900원대로 3000원에 육박하게 된다. 편의점 판매 가격은 기존 3050원에서 4.9% 오른 3200원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 인상 및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폭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도 흰 우유 가격을 4~6%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공유는 5~6%, 발효유와 치즈는 6~9% 수준이다. 인상 시기는 유통 채널마다 다르다. 대형마트에서는 오는 6일부터, 편의점에서는 내달부터 조정이 이뤄진다.

냠양유업도 우유 가격을 올렸다. 흰우유 ‘맛있는우유GT’출고가를 900㎖당 4.6% 인상하고, 다른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올리기로 했다.  마트 기준 가격은 2800원선에서 2900원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대한 소비자분들의 관심이 큰 가운데 회사는 기타 인상 요인들에 대한 가격 반영은 최소화해 소비자분들의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동원F&B 역시 유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덴마크 우유의 경우,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오른다. 빙그레도 6일부터 유통채널에 따라 순차적으로 흰 우유 제품인 굿모닝우유,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5.9%씩 올린다. 

한편 일각에선 우유 가격 인상 이후 우유를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프레이션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에도 원윳값 인상 여파로 유업체들이 우유 제품가를 약 10% 올려 빵 가격은 6%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대로 각각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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