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 [사진=토요타코리아]
토요타 크라운. [사진=토요타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토요타)가 올해 잇따른 신차 출시로 ‘일본차’에 대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에만 집중하던 한국토요타가 세단, SUV, 전기차 등 다양한 세그먼트와 파워트레인을 내놓으면서 국내 신차 시장에 입지를 공격적으로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월 콘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 부임한 이후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을 강조하며 올해만 토요타‧렉서스 총 8종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그 신호탄으로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1994년부터 30여 년 크로스오버 SUV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으며, 현재 5세대까지 나왔다. 2009년 한국에 상륙한 토요타 브랜드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차량이 바로 라브4다.

토요타코리아 전체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하는 등 토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기도 하다.

뒤이어 준대형 세단 ‘크라운’을 들여 현대차 그랜저가 독식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 시장마저 노리고 있다.

약 70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크라운은, 일본 현지에서는 관용차, 택시 등으로 주로 이용될 만큼 안전, 승차감 등에서 신뢰가 두텁다. 특히 차별화된 디자인과 즐거운 주행감각, 그리고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높은 품질의 승차감을 통해 독보적인 상품성을 완성해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중이다.

토요타 크라운은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며, △크라운 2.5리터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5670만원(개별소비세 3.5%),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480만원(개별소비세 3.5%)이다.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왼쪽)과 뉴 제너레이션 RX. [사진=렉서스코리아]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왼쪽)과 뉴 제너레이션 RX.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도 ‘글로벌 전동화 비전’에 시동을 걸며 최근 첫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를 내놨다.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고자 하는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토요타는 올 하반기 첫 작품으로 다음달 25일 7인승 SUV ‘하이랜더(HIGHLANDER)’의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계약 중이다.

하이랜더는 효율적인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 다양한 공간활용이 특징으로 2001년 1세대에서 현재 4세대에 이르기까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번에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하이랜더는 2.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로 플래티넘 및 리미티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크라운, 하이랜더 모두 역사 깊은 내수 모델을 한국시장에 처음 선보이면서,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한국토요타는 “특히 올해 전동화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공격적인 행보의 결과는 판매량으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량 집계에서 렉서스는 메르세데스-벤츠(6292대), BMW(6036대), 볼보(1502대), 포르쉐(1005대) 다음으로 974대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총 판매량은 1만3851대였으나, 올해는 1~5월 다섯 달만에 8307대를 팔아치우며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4644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8종이나 내놓는 공격적 신차 출시와 더불어, 그간 내수용으로만 판매했던 자사 대표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가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토요타에게는 올해가 지난 2019년 노재팬(NO JAPAN) 운동 이후 몇 년간 부진했던 모습을 이겨내고 판매량 확대와 이미지를 개선할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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