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속에 프리미엄 주류가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이마트 용산 주류코너. [사진=연합뉴스]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속에 프리미엄 주류가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이마트 용산 주류코너.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속에 주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주류가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당분간 프리미엄 시장이 살아날 곳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관심있는 곳에는 거리낌없이 지출하는 이른바 ‘디깅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프리미엄 시장 수요도 다시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최근 MZ세대를 주축으로 개인이 선호하는 분야에서는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디깅소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디깅소비는 깊이 판다는 뜻의 ‘디깅(digging)’과 ‘소비’가 합쳐진 것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품목이나 영역을 깊게 파고들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문화다. 

이런 디깅소비로 인해 확연한 변화를 보이는 분야가 바로 프리미엄 주류 시장이다.

디깅러(디깅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맛이나 품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에도 관심이 많다. 이런 이유로 위스키 분야의 디깅러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글렌피딕이다. 

글렌피딕은 글로벌 시장에 처음 싱글몰트를 선보인 스코틀랜드산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다. 1887년부터 현재까지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글렌피딕 18년은 호화 라인업 중에서도 플래그십 라인에 속하는 제품 중 하나로 디깅러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글렌피딕 18년은 한 입 머금으면 장기간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셰리 우드의 달콤함이 우아한 오크 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불에 구운 사과의 달콤한 향과 함께 시나몬의 스파이시함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한 소비자는 “나만의 취향을 찾고 전통적인 생산 방식의 위스키를 선호한다면, 모두가 아는 글렌피딕 18년부터 맛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권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엄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스키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또 하나의 프리미엄 주류 시장은 전통주 시장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통주 산업 규모는 2020년 626억원에서 2021년 941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전통주를 음미하고 싶다면 국내산 레드 와인인 ‘크라테 레드 미디엄 드라이’를 주목할 만하다. 2021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수도산와이너리에서 출시한 크라테 레드 미디엄 드라이는 산머루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단맛과 탄닌감(입 안이 마르는 느낌)을 살린 제품이다. 오크통에 3년 이상 숙성해 깊은 풍미를 더하고, 입 안에 머금으면 처음에는 과실향이 나다가 이내 장미꽃내음, 바닐라향, 오크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여왕의 샴페인’으로 불리는 ‘마리 스튜아트’는 프랑스 샴페인 랭스 지역의 160년 전통 샴페인 하우스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에 선보인 마리 스튜아트는 총 3종이다. 달콤한 과일향의 ‘마리 스튜아트 뀌베 라 헨느 브뤼’, 연한 금빛 거품이 특징인 ‘마리 스튜아트 뀌베 라 헨느 프리미에 크뤼 브뤼’, 오렌지 꽃과 바닐라 향을 지닌 ‘마리 스튜아트 빠숑 헨느 브뤼’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마리 스튜아트는 우아하면서도 다양한 풍미를 자아내 다양한 샴페인을 맛보길 원하는 디깅러에게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지난 3월 진행된 편의점 GS25의 위스키 할인행사엔 판매시간에 고객들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진행된 편의점 GS25의 위스키 할인행사엔 판매시간에 고객들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식음료업계와 주류업계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은 차이가 있다. 식음료업계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하면서 기존 소비자의 새로운 경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한다. 조금 가격이 높더라도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도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류업계에서 프리미엄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소비자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편이 많다. 브랜드 스토리에 대해 자발적으로 찾아보고, 품질을 비교해보면서 점점 더 나은 단계로 발전한다는 특이성이 있다. 소장가치도 따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디깅러들은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형태를 보인다. 디깅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주류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위스키 오픈런이 흔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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