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사]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우리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 주요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며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전날(24일)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의 최고 경영진 테드 서랜도스 공동 대표(CEO)와 접견하며 K-콘텐츠에 대한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낸 데 이어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하여 미국 첨단기업 6개사로부터 총 19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틀 만에 총 4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세일즈외교 성과를 창출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준 6개사 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표하며,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6개사는 앞으로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생산시설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따라 한-미 간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업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에어 프로덕츠 사도 오늘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이어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선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측 참석 기업은 분야별로 ⧍반도체, IT, AI 분야를 대표하는 퀄컴, 램리서치, 온 세미콘덕터, 코닝,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청정에너지, 전기차 분야에서는 GE, 테라파워, GM, 테슬라 등이 ⧍방산․항공 분야에서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바이오 분야에서는 모더나와 바이오젠 CEO 등이 참석했다.

특히 다보스 글로벌 CEO 오찬에서도 대통령과 만났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NEC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한미 FTA의 강력한 옹호자인 게리 콘 IBM 부회장, 올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구매키로 약속한 테슬라의 칸 부디라지 공급망 총괄부사장, 모더나 창업자이자 코로나 당시 우리나라로 백신 지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의장 등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측에서는 이들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한진, 효성, 풍산,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기업들간 협력을 적극 지원키로 했습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전경련과 미 상의가 양측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초청기업을 선정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준비됐으며, 양국의 많은 기업이 추가로 참석을 희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불러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 군사·안보부터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기반에는 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FTA로 평가받는 한미 FTA가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견고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7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희망했다.

특히 미국은 핵심, 원천기술 강국이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업간 협력을 통해 상호 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가며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AI 및 양자 등 신흥기술에 대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니다.

한-미 첨단산업 포럼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의 협력을 재차 주문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인들 간 산업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인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측 기업인 180여 명이 참석해 성료됐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 전반에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모범적인 동맹”이라면 “이는 자유와 연대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 경제인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명실상부한 첨단기술 동맹”이라면서 “미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인이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본 뒤, 한-미 간 투자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프렌드 쇼어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 구축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어 “그간 한·미 양국이 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IPEF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면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급속하게 발전한 경험을 살려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행사를 주최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대행은 환영사에서 첨단기술 협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의 리더십 발휘를 희망다.

수잔 클락 미 상의회장은 신흥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과 민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지원 필요성과 양국 경제계의 공조를 희망했다.

잇따라 열린 경제인 행사를 통해 대통령은 첨단 기술동맹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우선 산업부는 첨단산업과 관련해 상무부와,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해 에너지부와 각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오후에는 산업부가 주최하는 ‘한미 산업‧에너지 MOU 체결식’에서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관련해 12건의 MOU가, 청정수소․SMR 등 에너지 협력과 11건의 MOU 등 총 23건의 MOU 체결했고, 순방 기간 총 수십 건의 기업, 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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