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山子 鄭亨範
意山子 鄭亨範

[정형범 풍수지리전문가] 옥룡자유산록(도선국사)의 전남 무안 승달산 노승예불혈(호승예불혈)은 다음과 같이 시작이 되어 필자는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하나의 주제마다 거침 없이 나타나는 형상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해 "스승이시여 어찌 이같이 큰일을 저 같은 무지렁이에게 맡기시나이까?"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무려 1150여년을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놓은 천장지비의 혈을 이 몸이 수이 찾도록 지혜의 눈을 열어 주시니 벅찬 마음을 헤아릴 수 없나이다!"라고 되내일 수밖에 없었다.

그날로 길을 떠나 무안(務安)으로 작로(作路-발길을 돌리니)하니, 산진수회(山盡水回-산줄기가 끝이 나고 물길이 돌아가는)하는 곳에, 대소명당(大小明堂-크고 작은 명당)없을 소냐. 태봉하(台峰下-고려 혜종의 탯줄을 묻은 산 아래) 복호형(伏虎形-호랑이가 엎드린 형세)은 면견안(眠犬案-잠자는 개의 방석)이 분명하다.

복호형(면견안)
복호형(면견안)

용호회포(龍虎回抱-용과 호랑이가 돌아서 잡고) 수구상(水口上-물이 드나드는 곳)에 혈재전중사석간(穴在田中四石間-혈이 있는 밭 가운데 네 바위 사이를)을 공부(工夫)하는, 저 지사(地師-풍수지관)야, 재혈(裁穴-혈을 잡기)하기 어려워라(못 찾는다는 것을 전제하고 계심)

용호회포 수구상에 사석간을 공부하는 저 지사야(지관). 장군바위 아래
용호회포 수구상에 사석간을 공부하는 저 지사야(지관). 장군바위 아래

그 외에 십이혈(十二穴)이 있으니, 그 뉘라서 알아볼꼬. 삼수동하(三水洞下-물이 드는 세 개의 골짜기 아래) 초과협(初過峽-첫 번째 지나는 골짜기)에 구보치(九賓峙-아홉 개의 보배가 우뚝 솟았구나)가 생겼구나. 그 아래 장군형(將軍形)은 문천무만(文千武萬) 십대(十代)로다. 이 혈(穴)을 찾으려든 투구바위 둘러보소.

투구바위(전투 시 얼굴에 쓰는 투구형태의 바위)
투구바위(전투 시 얼굴에 쓰는 투구형태의 바위)
노승예불형(호승예불혈)-노승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는 형상)
노승예불형(호승예불혈)-노승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는 형상)

사십삼절(四十三節-마흔 세 마디에 이르는) 건해맥(乾亥脈-하늘이 내린 혈 줄기)에, 승달산(僧達山)이 특립(特立-우뚝 서니)하니, 금수병장(錦繡屛帳-비단에 수놓은 군막처럼 생긴 병풍) 두른 곳에 우리스승(여래불-부처)계시도다“ 당국(當局-균형을 잘 잡아)이 평순(平順)하여 곧게 자리 잡으니)規模가 廣大하고, 제좌기상(帝坐氣象-황제가 자리에 앉은 모습은)높았구나, 산수(山水-산과 물이)가 회동(會同-만나서 뜻을 같이)하였구나. 천장지비(天藏地秘-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한, 혈(穴)을 저마다 구경하리. 백천(百川-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내)이 회조(回朝-돌고 돌아 처음으로 만나게)하고 만산(萬山-크고 웅장한 산이)이 폭주(輻輳-한 곳으로 쏠리듯 모여들게)하니, 갑산정기(甲山精氣-으뜸 산의 기운)

만산폭주(산이 가파르게 한쪽으로 쏠리는)
만산폭주(산이 가파르게 한쪽으로 쏠리는)

모은 곳에, 설법가사(說法袈娑-가사를 걸쳐 입고 부처님의 말씀) 벌였으니, 아름다운 저 형상(形象)이, 십이상좌(十二上佐-열 두명의 제자)가 분명하다. 발우(鉢盂-스님들의 밥 그릇)는 동쪽에 있고, 운암(雲岩-구름 바위)은 남쪽에 있도다. 저 노승(老僧)의 거동 보소, 백팔염주(百八念珠) 손에 쥐고, 팔폭장삼(八幅長衫) 떨쳐입고 모든 제자 강(講) 받을제, 그 중의 늙은 중이 스승께 문안(問安)할 제, 염주(念珠) 하나 떨어져서, 수구원봉(水口圓峰-물이 들고 나는 둥근 봉우리) 되었고,

총 2100만평에 이르는 호승예불형의 전체 형상
총 2100만평에 이르는 호승예불형의 전체 형상

간태금성충천(艮兌金星沖天-산의 지세가 어긋나 하늘 한 가운데서 빛이 나게)하는 곳, 혈재방원개점처(穴在方圓蓋粘處-용맥의 정기가 둥근 형태로 자리 잡은 곳, 이를 흙으로 가득 메꾸어야 할 자리)라. 사륜석(四輪石-네 바퀴를 상징하는 암석: 불교의 사륜(四輪)으로 허공 이슬 바람 태양)은 뒤(즉 인간의 머리 위)에 있고, 금어옥대(金魚玉帶-물고기 형태의 귀한 띠)는 아래에 있고,

금어옥대(물고기 형태의 귀한 띠)
금어옥대(물고기 형태의 귀한 띠)

팔백연화(八百煙花-팔백개의 그을린 꽃은) 놓여있고, 삼천분대(三千粉袋-삼천 개의 가루 자루) 모였도다

팔백연화(8백개의 그을린 꽃)
팔백연화(8백개의 그을린 꽃)

건곤간손(乾坤艮巽-하늘과 땅의 위치가 바뀌어)이 특립(特立)-우뚝 서게)하니, 왕자사부(王子師傅-왕의 스승) 흔히 나고, 병정손신(丙丁巽辛-동남쪽 방향이 왕성하여) 높았으니, 장원급제(壯元及第) 대대로다. 호로산(葫蘆山-호리병 형태의 산) 나타나니 여작왕비(女作王妃-새로운 왕의 출현을 상징함. 당시 이를 입에 담는 것은, 역모죄에 해당하여, 이를 비유하여 표현한 것으로, 왕비의 남편이 곧, 왕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함)할 것이요.

팔백연화(8백개의 그을린 꽃)
팔백연화(8백개의 그을린 꽃)

운증국내(雲蒸局內-구름이 안에서 밖으로 나아갈 형국이니)하였으니,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하늘이 응하고 함께하여 거듭 빛나게 하리라)이라.

운증국내(구름이 안에서 밖으로 나아간다)
운증국내(구름이 안에서 밖으로 나아간다)

토불토이작금(土不土而作金-흙이, 흙이 아니고 귀한 것으로 나타나게)하니, 현목혹심(眩目惑心-눈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흔들리게) 되리라.

해당지역 칠척하(신라시대 1척은 22cm로 154cm)에서 은반석의 부드러운 고령토가 두 곳의 석중토혈(石中土穴)로 나타나고 땅속에 숨겨진 돌미륵의 두상이 나타남) 북신천주(北辰天柱-북쪽의 별과 하늘 기둥이)높았으니,

각우주지무궁(覺宇宙之無窮-우주의 무한함을 깨닫고 나아 가리라)이라. 태극한문(太極捍門-우주만물 본체의 문을 열어) 놓았으니, 명진타방(名振他邦-온 세계에 이름을 떨치리라)하리로다. 교쇄직결(交鎖織結-쇠사슬로 엮고 맺어 지으니)하는 모양은, 사자(四字)가 분명하다.

교쇄직결 넉四字의 형태
교쇄직결 넉四字의 형태

회천명개조화(回天命改造化-하늘의 조화로 운수를 바뀌게 하니)는, 귀신(鬼神)이 조응(助應-돕고 응하리라)하리라. 금강(錦江-비단강: 영산강의 옛말)이 백리(百里)를 둘렀으니, 어관대진(漁貫大陳-잡은 물고기를 크게 늘어놓은 모양) 되었구나.

어관대진(물고기를 잡아 펼쳐 놓은 듯 한 모습)
어관대진(물고기를 잡아 펼쳐 놓은 듯 한 모습)

성현(聖賢-부처님, 공자, 예수등)은 여덟이요, 장상(將相-장군과 재상)은 대대(代代)로다. 이후 자손은 천억(千億)되어, 만세만세(萬世萬世-영원히) 장구(長久)하리. 이 산 운수(運數) 추술(推術-헤아려 짚어보니)하니 구십팔대(九十八代代-삼천년)향화(香火-향불을 피우리라

칠척하(신라시대 1척은 22cm 총 154cm) 은반석(銀盤石) 귀신이 도우리라

/정형범 필자: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협회장, 대법원 약초전문 특수감정인, (사)한국산양삼협회 발기인 겸 중앙회이사, 한학 및 풍수지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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