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처음처럼 새로. [사진=유수현 기자]
처음처럼 새로. [사진=유수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16년 만에 새로운 소주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과 달리 무설탕 소주로 그 이름도 ‘처음처럼 새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설탕을 뺀 제로 슈가 제품 열풍에 이제 제로 슈가 소주까지 출시됐다.

출시 후 약 한 달이 지난 처음처럼 새로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약 68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조방식은 전통주 고유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100ml 90kcal라 칼로리 부담도 적다.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소주병과는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한국적임과 동시에 현대적인 감성이 투명병에서 느껴진다.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구미호를 제품 전면에 배치해 기존 소주 제품과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한 잔 마셔보니 소주 특유의 쓴맛이나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게 깔끔한 맛이다. 소주 칵테일을 제조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진로이즈백에 두꺼비가 있다면 처음처럼 새로에는 구미호가 있다. 롯데칠성도 이번 신상소주에 캐릭터를 들고 나왔다.

처음처럼 새로는 한국의 전래동화부터 최근의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느낌의 매력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브랜드 캐릭터로 선정했다. 

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계정 등에서 새로구미의 세계관이 담긴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를 담았다. 

5분 정도 분량의 스토리는 사람의 간을 탐했던 구미호가 ‘처음처럼 새로’와 함께 간담췌전문의 ‘새로구미’로 다시 태어난 이후의 에피소드 중심이다. 이 영상은 보름만에 500만뷰를 달성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롯데칠성주류는 앰베서더 캐릭터 새로구미를 앞세워 대면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지난 14일부터 새로구미 분장을한 모델들이 수도권 내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건대, 강남, 신촌 등 상권에서 패션쇼, 구미호 공중 부양 퍼포먼스 등 신박한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퍼포먼스 마케팅 덕분에 SNS 반응은 뜨겁다. 인스타그램에 ‘새로’를 검색하면 2.8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뜬다.

SNS 반응은 ‘다이어트 중인데 과당을 넣지 않아 안심이 된다’, ‘알콜향이 세지 않아 술을 못해도 가볍게 한잔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얼음과 토닉워터를 넣어 쏘토닉으로 깔끔하다’, ‘끝맛에 알콜향이 올라오지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돼 연이어 마시기 편하다’ 등의 평이 많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코로나로 침체된 소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새로구미’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며 ‘처음처럼 새로’가 소주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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