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의 집짓기 상담 방송 론칭. [사진=롯데홈쇼핑]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높은 송출수수료와 하락하는 매출로 힘든 상황에 놓인 홈쇼핑업계가 일제히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2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드라마나 영화 제작 발표회, 신차 발표회 등 기존에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13일 TV홈쇼핑 방송에서 김희선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소개 방송은 프로그램 시청 가구 수는 1만9242가구로 전주 방송 대비 63% 증가했다.

넷플릭스 홍보 홈쇼핑. [사진=GS샵]

넷플릭스가 드라마 관련 상품을 판매한 게 아니라 이례적으로 30분간 줄거리와 인물을 소개하는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방송에는 주인공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등 주연배우 5명이 모두 출연해 배우들의 즉석 연기을 선보였다.

홈쇼핑 상품 판매형식에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해 홈쇼핑 주 소비층인 4050 주부와 동시에 특별한 기획으로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 소비자까지 유인하려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GS샵 관계자는 ”드라마 배우가 드라마를 소개하기 위해 홈쇼핑에 등장한 것은 역사 이래 최초”라며 “이번 ‘블랙의 신부’ 소개 방송은 홈쇼핑 상품 판매 형식을 빌려 드라마 내용과 등장인물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CJ온스타일은 ‘건축 정보 리모델링 서비스 상담 방송’인 BIM(빌딩 인포메이션 모델링)을 이달 론칭했다.

BIM은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입체 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축물의 자재, 공정, 공사비 등 건물의 전 생애 주기 정보를 관리할 수 있으며 초보자도 쉽게 건축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첫 시험방송 후 시공계약이 150억원이나 체결되는 등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땅콩주택 등 소규모 건축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일반인도 쉽게 건축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자재, 디자인 등 자유롭게 적용해 3D로 확인이 가능해 실제 공사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인간 루시를 내세운 신차발표회.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4월에 흥행했던 벨리곰 IP(지적재산권)를 인천공항공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는 등 새로운 홈쇼핑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자사가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를 내세운 쌍용자동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를 진행해 흥행을 눈길을 끌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매년 가중되는 수수료 부담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한다”며 “색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고객은 락인하고 MZ세대를 포함한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