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증시는 코스피 3000을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재테크없이 월급만 모아서는 집 한채 사기 어려운 시대가 된 지도 오래입니다. 직접 공부하고 생활비를 쪼개 투자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살펴보고 주목할 만한 종목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진국 우량주와 대형주가 관심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이라는 인식에서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도 이를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18만7000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월(57.3)과 예상(56.3)을 상회한 58.5를, 서비스업 PMI 역시 직전월(56.5)과, 예상(56.0)을 상회한 58.9를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S&P500TR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의 총 순자산은 최근 7000억원을 돌파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금리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며 선진국 대형주 위주로 로테이션이 포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미국 대표 지수 기반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오픈한 삼성증권은 한달여 만에 누적 거래금액이 5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최근 미국의 금리,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등에 주목,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나 저가매수 등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규장에서의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주간거래 거래대금과 온라인 거래 비중이 함께 늘어났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되며 미국증시가 급락했던 2월 24일, 미국주식 주간거래의 거래대금은 평균 거래대금의 3.5배까지 증가했고 온라인 거래대금 비중도 91.2%에 달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1개월간은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인상 이후 3개월~1년으로 보면 평균보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첫 금리 인상 후 약 1~3개월 시기에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불확실성 회피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 중 미국 증시가 가장 오랜 기간 하락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의 경우에도 S&P500 지수는 약 50영업일에 걸쳐 하락한 뒤 반등했다”며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 증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패권 경쟁의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기업들과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의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는 최근의 증시 변동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기업 가운데 △램리서치(Lam Research) △솔라엣지(SolarEdge) △마이크로소프트(MS)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 4개 종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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