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통 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성장이 파죽지세다. 2020년 양사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0% 수준이었으나 2021년 단 1년 만에 45%에 육박하며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 2021년 연매출이 2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팡 US가 나스닥에서 3일 공시한 연간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세계 이마트의 SSG닷컴, G마켓글로벌, SSM을 포함한 매출 19조3000억원을 단숨에 초과하는 규모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각 네이버쇼핑 24.3%, 쿠팡 19.6%로 추산된다. 지난해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현재 G마케글로벌)을 인수하면서 공개된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네이버쇼핑 16.6% △쿠팡 13% △이베이 12.4% △11번가 6% △롯데온 5% △SSG닷컴 2.4% △카카오 2% △위메프 0.24%였다. 또한 2016년 자료에 따르면 당시에는 △이베이 18% △11번가 10% △네이버쇼핑 4% △위메프 4% △쿠팡 4% 수준이었다.

점유율 상승률이 무섭다. 네이버쇼핑이 무려 7.7%p가 상승했고, 쿠팡은 6.6%p를 더했다.

[사진=쿠팡]
[사진=쿠팡]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쏠림 현상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온라인 시장 내 쿠팡 점유율 추정에 따르면 2021년 17.4%, 20222년 20.1%, 2023년 24.9%인데, 쿠팡은 지난해 이미 이를 달성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50.8억달러을 기록했다”며 “2021년 4분기 한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전년동기대비 15% 성장했음을 고려 시 양호한 외형 성장이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쿠팡 유효고객수는 지난 3분기 덕평화재 등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감소했는데 4분기에 전분기대비 6.6% 증가한 1794만명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쿠팡의 소매시장 확대 또한 시작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가파른 성장세는 이커머스 시장내 경쟁에 있어 부담 요소가 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지난해 2위 사업자로 올라갔지만 단 한해도 수성하지 못하고 자리를 빼앗겼다. 올해 각사의 변화와 경쟁 우위 확보 싸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쿠팡 중심 온라인 유통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경쟁업체·유통시장 평균 대비 쿠팡 거래액 증가와 시장점유율 상승폭이 월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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