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프레시웨이]
식자재유통 사업에 대기업 유통사와 유니콘 기업이 뛰어들면서 기존 업체와 경쟁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업계 내 격동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최근 식자재유통 분야에 신규 업체가 진출하면서 기존 업체와 과당 경쟁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격동이 예고되고 있다.

25일 배달·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배달의민족(배민)·GS리테일 등 주요 업체가 단가 절감과 충성고객 확보 등을 이유로 식자재 유통사업에 나서고 있다.

배달업계에서는 쿠팡이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로켓프레시의 연장선으로 ‘패밀리 마감 세일’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 마감세일과 같이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5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재고 부담을 줄이고 충성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배민은 2017년 ‘배민상회’로 식자재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 배달용기·포장용품을 중심으로 5000개 제품을 판매한데서 근래에는 대용량 식자재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제품 1만7000여개를 취급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이전보다 취급규모가 커졌지만 여전히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자재·포장용기 수급 등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의 고민을 덜어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배민상회 홈페이지]
배달의 민족은 2017년 ‘배민상회’를 론칭하면서 식자재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배민상회 홈페이지]

유통가에서는 최근 GS리테일이 기존 상품 공급 형태의 사업 개편으로 식자재 유통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GS수퍼마켓 외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식자재 등 상품을 공급해주면, 공급 상품에 서비스 이용료 수준의 마진을 더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상품공급에 대한 매입 단가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이 신규 기업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식자재유통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고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 3사를 비롯한 주요 기업 점유율이 총 10%에 불과해서다.

골목상권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도 대기업 계열사와 경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의 파이를 빼앗게 되기 때문이다.

식자재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맹본부에서 식자재를 공급하는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할 경우 개인 영업력에 의존한 거래가 대부분”이라며 “플랫폼 업체가 이를 일일이 관리하기가 쉽지 않고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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