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파리바게뜨 프랑스 생미셸점. [사진=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업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이 기약없이 이어지자 중·장기적적인 해외시장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프랑스 생미셸점. [사진=SPC]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이 기약없이 이어지자 중·장기적적인 해외시장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업체 CJ푸드빌·SPC·제너시스BBQ·교촌에프앤비 등은 2000년대 초중반 해외진출을 시작, 2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사업은 초기 설비와 투자 비용 부담이 커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글로벌외식기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신규 수익모델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프랜차이즈업계의 성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4년 연속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푸드빌 해외법인 중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뚜레쥬르 미국법인은 3년 연속 영업이익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법인 매출액과 이익은 각각 336억원, 10억1841만원이었다.

매장 수도 64개점으로 2019년 대비 점포 6개가 늘었다. 뚜레쥬르는 향후 글로벌 확장의 중심이 될 미국 가맹점을 두 자리 수 이상 추가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미국 매장에서 생크림 케이크 매출도 전년 대비 61% 올랐다. 미국 내 건강한 한끼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식사용 메뉴로 샌드위치, 샐러드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미국시장 성장에는 독자 브랜드 개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자 브랜드 개발은 오랜 준비와 많은 투자비로 초기 수익성이 낮지만, 현지화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인 성장모멘텀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외식 기업 중 흑자를 기록한 건 CJ푸드빌 미국법인이 거의 유일하다”며 “향후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더 진취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매장수를 확대하고 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시장 직접진출 이후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서 총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00여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 진출의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해외 매장 가운데 약 300호점이 중국에 세워졌으며 3분의 2가량이 가맹점으로 이뤄졌다.

SPC관계자는 “이전에는 파리바게뜨라는 브랜드를 알리고자 노력했다면 이제는 파리바게뜨 입점을 요청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점포증가와 가맹사업 확대에 발맞춰 SPC베이킹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BQ 미국 맨해튼 K-타운점 그랩앤고 매장. [사진=제너시스BBQ]
최근 BBQ는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BBQ 미국 맨해튼 K-타운점 그랩앤고 매장. [사진=제너시스BBQ]

BBQ는 미국시장에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배달 음식은 피자가 유일무이했던 미국에서 배달 치킨의 홍보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배달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기생충, 미나리 등 한국문화 영향으로 인한 한국 인지도 확대의 반사이익도 한몫 했다.  

BBQ는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텍사스·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을 포함 15개주에 운영중인 51개 가맹점을 시작으로, 150개 매장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도 250여개 매장을 운영 및 운영 준비중이다.

BBQ 관계자는 “BBQ의 배달 전략이 빠른 성장의 결실로 돌아왔다”며 “향후 2025년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중동시장 진출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두바이에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자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진출 국가의 파트너와 계액해 일정 지역 내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교촌은 이번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계약을 통해, 닭고기 소비량이 높고 글로벌 브랜드 진출이 활발한 두바이에 올해 1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중동은 닭고기 소비량도 높고, 한류 관심도 높아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다”며 “향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와의 신규 계약을 통해 총 15개국으로 매장 수를 넓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