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락을 가를 핵심 격전지에서 잇단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자 확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는 11·3 대선 이후 나흘째 당선 발표가 지연되자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개표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번 대국민 연설은 코로나19 대처를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면서 사실상 당선인 연설로 평가된다.

특히 “우리는 분노를 우리 뒤로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다같이 하나의 나라가 되어 치유해야 할 때”라며 최우선 과제로 ‘통합’을 내세웠다.

이어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인종‧계층‧지지층 모두가 자국민임을 강조한 배경이다.

대선 결과에 대해선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라며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자고 제안하면서도 “우리는 이번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승리하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재차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와 펜실베니아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종국에는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앞서고 있다”며 “7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서울역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역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그리고 인종차별 등 트럼프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기조도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들은 우리에게 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라면서 “그들은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면 안 된다”고 ‘통합’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끝나지 않은 개표 작업과 관련해선 “우리는 표가 모두 집계되는 동안 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개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이 나라에서 입증해 온 지난 244년간의 민주주의가 다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무더시 소송전을 통해 대선 불복에 나선 트럼프를 저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첫날부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잃은 목숨을 구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우린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 대선 결과는 한국과 미국의 시차를 고려할 때 빨라도 한국시간으로 8일은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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