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몰아보기 좋은 넷플릭스 중국드라마 10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넷플릭스는 영미권 콘텐츠는 많지만 여타 지역 드라마에서 아쉬움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콘텐츠 다변화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 콘텐츠가 수시로 ‘오늘의 톱 10’ 부문 1위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낸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가 마침내 100편을 돌파했다. 1년 혹은 격년에 한 번 한 시즌 총 6회를 공개하는 미드·영드 시리즈물 시청이 아쉬웠다면 한 번에 30~60회씩 쏟아내는 중국 드라마의 매력에 빠져보자.

올해 4월 말 공개 이후 5월 첫 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세계적 화제를 모은 '희생자 게임'을 비롯해 이번 추석에 몰아보기 좋은 넷플릭스 중국 콘텐츠 10선을 소개한다. 추석 특선인만큼 이미 중드팬에게 너무 알려진 드라마 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특색 있는 리스트로 꼽아봤다.

◇희생자 게임(수시피해자)|출연:장효전·허위녕·왕식현·임심여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패럿 애널리틱스(Parrot Analytics)’가 올해 5월 3일부터 9일까지 SNS 바이럴 측면에서 가장 높게 상승한 콘텐츠 시리즈 10개편을 공개했는데 그 중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콘텐츠다. 2022년 시즌 2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형사 방의임(장효전)이 살인 사건 현장에서 딸의 흔적을 발견한다. 이에 몰래 자신만의 추적을 시작하고,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가진 모험심 넘치는 기자 서해인(허위녕)을 만난다. 함께 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는 전문 감식 지식이 아닌 그동안 억눌려왔던 마음속 감정임을 알게 된다.

◇등등아아적청춘|조혁흠·려가기·이가양

중화권 영화·드라마는 하이틴·캠퍼스 로맨스가 무협·사극 못지않게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등등아아적청춘’은 최근에 인기를 끈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소찬찬(려가기)은 소학교(초등학교)때부터 중·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우등생 임가택(이가양)을 짝사랑해왔다. 드디어 같은 반이 돼 옆자리에 앉으려고 수를 쓰지만 엉뚱하게 괴팍하고 까칠한 란천야(조혁흠)와 짝이 되고, 임가택과 같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입시 공부를 도움받는다. 짝사랑의 안타까움과 풋풋한 감정과 설레임을 주걸륜 노래 등 2000년대 인기가요와 함께 엮으며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보스 프린세스(극도천금)|류이호·류혁아

중국 드라마는 회당 30~40분 분량씩 40~60회, 대만 드라마는 편당 70~80분씩 16~24회가 주류를 이루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경우는 '킹덤'처럼 주로6회 분량으로 제작되곤 한다. ‘보스 프린세스’ 역시 그러하다. 대만 삼성 갤럭시 노트20 광고모델인 류이호가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삼합회 보스인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마음에 안기(류혁아)는 연예 기획사에서 유명 여배우 비밀 경호원으로 일하게 된다. 익숙치 않은 환경, 쉽지 않은 나날의 연속이지만 목적은 단 하나, 꿈에 그리던 스타 서일항(류이호)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다.

◇천 번의 굿나잇(일천개만안)|련유함·장동향

인기 드라마 ‘여짐친림’의 히로인 련유함을 만날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대천청(련유함)은 기차역에 버려졌는데 기차역장에게 입양돼 자란다. 대 역장은 은퇴 후 여기 저기 기차여행을 하는 것이 소원인데 여행을 시작하려는 찰나 그만 심근경색으로 죽는다. 대천청은 아버지 소원과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대만 이곳 저곳을 다니며 모험을 한다. 대 역장을 좋아하는 친구 정락(장동량)이 동행에 나서고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눈으로 하는 여행하게도 하지만 정말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너를 들려줘(최동청적사)|왕이륜·조로사

‘삼천아살’, ‘전문중적진천천’, ‘춘화추월’ 등 무협·판타지 고장극 드라마가 잇따라 화제가 되며 인기가 한껏 치솟은 조로사가 현대물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했다. 엉뚱한 전개의 병맛 드라마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조로사 매력을 한껏 드러난다.

열정 넘치는 성우 패이타(조로사)와 속을 알 수 없는 바이올린 제작자 엽서미(왕이륜)가 만나 전 국민이 보는 연애 리얼리티쇼에서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첫 만남부터 좋지 않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하를 조심해(야상냉전하)|곽준진·손예녕

나답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부유한 상속녀 진청청(손예녕)은 집을 떠나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간다. 그런 진청청 옆자리로 냉정하고 오만한 아이돌 스타 사도풍(곽준진)이 오면서 더 이상 평온하지 않은 일상으로 급변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B급 병맛 유머를 시전한다.

◇천성장가|니니·진곤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는 스타 니니와 진곤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천성국 여섯 번째 왕자 영혁(진곤)과 불우한 운명의 봉지미(니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혁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속세에 무관심한 사람인 척 살아간다. 하지만 사실 그는 8년 전 끔찍한 비극 이후 적들을 몰아내고 어머니의 원한을 풀 절호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아버지를 잃고 외숙부 집에 얹혀사는 봉지미는 모함을 받아 도피하는 신세가 된다. 살아남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천성국 인재의 보고인 청명학원에 들어가 곧 뛰어난 학식과 재능을 인정받아 왕궁 관료로 발탁된다. 영혁과 마음이 맞는 친구가 된 지미는 오직 황제만을 섬기는 충직한 신하로 신망을 얻으며 마음을 열지만 진실을 알게된 뒤 둘의 관계는 예전과는 달라진다.

◇운석전|국정의·장철한

걸그룹 SNH48 멤버인 덕분에 중국어 발음 ‘쥐징이’로 더 익숙한 국정의는 전통복식을 입고 출연하는 고장극 드라마 ‘운석전’, ‘신백낭자전기’, ‘열혈장안’, ‘표량서생’ 등에 서 배우로써도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청순한 미남 장철한과 함께 호흡을 맞춘 ‘운석전’을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한운석(국정의)은 얼굴에 생긴 독창으로 인해 추녀로 소문나 있다. 신분을 숨긴 채 훗날을 도모하고 있는 진왕 용비야(장철한)에게 시집을 가게 되고, 태후는 그의 정체를 밝혀내라는 비밀 임무를 내린다. 의술 가운데도 독을 제조하고 치료하는 능력이 뛰어난 운석은 용비야가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독고에 중독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할 방법을 모색한다.

◇무증지죄|진호·등가가

‘살인연극’, ‘블라인드 마사지’, ‘스프링 피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진호를 캐스팅 한 미스테리물이다. 자금진 동명소설 ‘무증지죄’를 드라마화 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다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아내와 자식을 잃고 분노만 남은 남자. 살인 사건을 해결해 명예를 되찾으려는 남자. 이들이 얽히고 설킨다.

◇여짐친림: 로맨스의 왕|이국의·연위함

2010년을 전후로 많은 대만 배우와 스탭들이 대륙으로 스카우트 돼 드라마를 제작했다. 이런 흐름에도 여전히 대만에서 활동을 이어온 대표 스타로 이국의가 있다. 대륙과는 결이 다른 대만 드라마 특유의 정서와 매력을 오롯하다. 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여짐친림’을 꼽는다. 그래서일까. 열성팬을 거느렸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자기가 천상에서 쫓겨나 7번을 윤회해도 맺어지지 않는다는 전설 속 비운의 연인의 환생이라 믿는 여자(연위함)가 있다. 이 저주를 끊어낼 운명의 남자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다리던 중 그 앞에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