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진정되길 바라며 확산방지와 방역에 주력해 오던 세종시에 확진자가 갑자기 24명으로 증가하자, 시 당국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가 12일 이춘희 시장의 브리핑을 통해, 밤새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나 증가했으며, 특히 이들이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해수부 공무원들로 밝히자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직사회의 충격은 더하다.

현재 정부세종청사가 소재한 세종시에는 인사혁신처, 행안부, 대통령기록관 등 일부 외부 건물을 사용하는 부처 등을 포함해 약 15000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해 많은 수의 공무원과 시민들은 <지역사회 → 정부청사>, <정부청사 →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은 “요즘 발생하는 상황으로 인해 직원들 간에도 좀 어색해 하는 분위기”라며, “또한, 불안감에 업무 시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가능한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와 업무 처리를 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간 관계도.(그래픽=세종시)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간 관계도.(그래픽=세종시)

지난 3일 세종시 2번 확진자인 줌바댄스 강사로부터 감염된 복지부 직원이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11일까지 확인된 해수부 직원 5명 등 지금까지 총 15명의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줌바댄스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정부세종청사 부처(복지부, 대통령기록관) 공무원에 전파됐고, 해수부에 근무하는 직원의 배우자를 감염시키는 등 이제는 가족 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12일 현재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해수부의 경우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의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그 수는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는 지난 11일에만 해양수산부 187명, 대통령기록관 33명, 교육부 2명, 복지부 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에 따라 해수부 전직원에 대한 검사를 요청해 전수검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중앙부처 공무원 중에서도 감염특별지역으로 분리된 대구, 경북, 청도 방문자 및 중국 방문자에 대한 파악과 검사를 면밀히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내에 선별진료소 설치를 중수본 회의 시 적극 요청해 설치될 예정으로, 정부세종청사 내의 공무원의 집단감염 우려에 대해 적극 대응키로 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확보를 위해 농협연수원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농식품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세종시는 공무원들의 잇단 ‘코로나19’ 감염은 국정 수행에 차질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상호 긴밀한 공조를 통한 확산 방지와 철저한 방역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확진자 확인에 따른 동선파악과 역학조사 결과를 가능한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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