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 하늘길이 닫히고 있다.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대부분 항공기는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8곳은 일주일새 22개의 중국 노선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항공사별 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해 장자제, 싼야 하이커우 등 단체 관광객이 주로 가는 지역을 대상으로 운휴를 결정하는가 하면 중국 전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우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이 우한 공항의 모든 항공편에 대해 운항 불가결정을 내린 데 따른 조치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 인천~구이린과 인천~하이커우를 시작으로 3일 인천~창사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중국 정부가 이들 세 도시의 관광지를 통제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노선 운항 중단에 이어 내달 1일부터 무안에서 싼야로 가는 노선을 추가 중단한다.

티웨이항공은 6개 중국 노선 중 인천~싼야, 대구~장자제, 대구~연기 등 3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 신규취항을 연기한 바 있다.

에어부산은 내달 말까지 부산~장가계·시안·싼야·하이커우 노선과 인천~닝보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옌지노선은 주 2회로 감편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말까지 인천~정저우, 청주~장자제·하이커우, 제주~상하이 등 4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운휴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 운휴에 들어갔으며, 에어서울은 우한이 아닌 중국 전 지역 노선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대부분 항공사는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에 투입할 전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운항 중단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에 증편될 예정”이라며 “현지 슬롯 확보 등이 이뤄지는 대로 빠른 시일 안에 (항공사별) 증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전체 여객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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