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호기(오른쪽이 3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 3‧4호기(오른쪽이 3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한국 토종 원자로 APR1400를 최초 적용한 신고리 원전 3‧4호기 준공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국회의원, 울산지역 주요인사, 국내외 관련 기업의 CEO, UAE 원전 관련사 및 주요 원전 도입국 대사, 원자력 마이스터고 학생과 울주군 지역주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휘호석 제막 및 유공자 포상,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고리 3호기는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고리 4호기는 올해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연료장전 후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완벽하게 마치고 8월 29일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전 세계적으로 1990년대부터 안전성‧경제성이 대폭 개선된 원전 노형개발에 착수했으며 가압경수로(PWR) 노형으로는 세계 최초로 준공됐다.

신고리 3‧4호기는 기존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100만kW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특히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단계별 시운전시험을 통해 기기의 안전성능을 최종 확인했다.

신고리 3‧4호기가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등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 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 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또한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 사업에 총 사업비 약 7조5000억원을 투입했으며 300여 개의 중소협력업체,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60년의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자원시설세 납부 등 지방세수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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