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직원이 탄산음료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직원이 탄산음료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너 아직도 콜라‧사이다 마셔? 요즘 대세는 생수 아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고칼로리·고당으로 알려진 탄산음료 매출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몇년새 탄산음료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7년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탄산음료는 음료 시장점유율 39%로 1위다. 2위 과채음료(14%)와 3위 액상커피(10%), 4위 액상차(9%)를 모두 포함한 수치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음료 판매량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식약처 조사 결과 탄산음료 카테고리별 판매액 비중 추이 또한 △2015년 28% △2016년 30% △2017년 32%로 2년새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성장은 배달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달음식 주메뉴인 치킨‧피자 등 기름진 음식 보완재로 탄산음료 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카페 또한 탄산음료 관련 메뉴 발달로 시장 성장을 예측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탄산음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탄산음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앱 거래액은 5.3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8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은 지난 7월~8월 배달음식 서비스 매출이 1조7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54억원)보다 82.6%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6월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배달 음식 시장 활성화와 카페 발달로 B2B 탄산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사는 올 2분기 1429억원 매출을 기록해 2위 롯데칠성음료(1204억원)를 약 225억원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지켰다.

브랜드별 순위는 탄산음료 강자인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는 모양새다. △1위 코카콜라(제로 제품 포함) 952억원 △2위 칠성사이다 534억원 △3위 펩시콜라(롯데칠성) 245억원 △4위 환타(코카콜라)가 195억원 △5위 스프라이트(코카콜라)는 160억원 등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탄산음료가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는 배달앱 사용이 가파르게 늘며 시장이 확장되는 특수성이 있다”며 “이는 1인가족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와도 연계돼 있어 탄산음료 매출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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