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독점 공급할 엔리얼 라이트.[사진=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독점 공급할 엔리얼 라이트.[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스마트폰 화면에 손끝을 대고 ‘쓱’ 위아래로 문지르자 팔을 뻗어야 닿을 만큼 멀리 있던 화면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온다. 또 한 번 손끝을 좌우로 ‘휙휙’. 화면이 커졌다가 작아졌다 원하는 대로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주인공 톰 크루즈가 손가락 끝으로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다루는 모습처럼.

LG유플러스가 증강현실(AR) 구현을 재촉한다.

이 회사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AR 세계 문을 열고 또 확산할 도구로 안경 형태 ‘AR 글래스’를 주목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유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AR글래스는 설립 3년 차 중국 스타트업인 ‘엔리얼’이 개발한 ‘엔리얼 라이트’를 독점 계약한 상태다. 콘텐츠도 보강한다. 영상 감상 이외 AR 기술을 활용할 영역 확장을 위해 원격회의·가상 쇼룸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사용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까지 전국 35개 매장에서 테스트한 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보완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AR 글래스와 5G 스마트폰인 ‘V50S 씽큐’를 연동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 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며 “U+5G의 우수한 콘텐츠와 엔리얼 라이트가 함께함으로써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가 AR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가 AR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AR글래스 하나로 3D AR부터 일반 콘텐츠 대화면 감상까지 다양한 활용

현장에서 공개된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는 야외 활동을 할 때 쓰는 스포츠 선글라스와 디자인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글래스 부분은 공간·글자 인식을 위한 카메라 3개가 달려있어 일반 선글라스보다는 두껍다.

글래스 무게를 받쳐줄 코 받침 부분은 실리콘 재질로 3가지 사이즈가 있다. 총 88g으로 경쟁사 제품 매직 리프 원(345g), 홀로렌즈(566g)보다 경량이지만 안경보다는 무거워 코 받침 부분 사이즈 조절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화면 밝기 조절, 볼륨 조절 기능은 AR 글래스 테 양쪽에 있고 디스플레이는 양안식으로 1080P(마이크로 OLED)다. 배터리는 없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충전할 수 있다. 색상은 빨강, 파랑, 흰색 세 가지 가격은 499달러(약 58만원)이다. 

사용방법은 케이블로 엔리얼 라이트와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연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스마트폰엔 엔리얼 리모컨인 ‘컨트롤러’가 실행되는데 컨트롤러는 노트북 마우스패드처럼 문지르며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글래스 메인 화면에는 U+모바일 tv, U+AR 그리고 LG V50S를 사용 설명서 이 세 가지 아이콘이 뜬다.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포인터 방향을 잘 주시해야 한다. 포인터인 하얀색 실선을 통해 화면을 고정하거나 클릭할 수 있는데 실선은 컨트롤러를 문지르는 방향을 따라 움직인다. 원하는 곳에 실선을 고정하고 분홍색 동그라미가 나오도록 유지한 다음 클릭하면 된다.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컨트롤러 화면을 좌우로 문지르면 최대 100인치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앞에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특히 U+AR 앱 속 스타가 펼치는 공연을 AR글래스를 착용한 상태로 직접 360도 돌아보며 앞모습과 함께 뒷모습까지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엔리얼 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엔리얼 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원격회의, 클라우드 PC, 교육 등 AR 서비스 적용 범위 넓혀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AR 서비스를 선보인다.

원거리에 있는 사람을 홀로그램으로 소환해 함께 회의하는 원격회의를 비롯해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 대화면으로 PC 작업을 클라우드PC 서비스, LG하우시스와 협력해 선보일 AR 쇼룸,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한다.

박재규 LG유플러스 FC 부문 미래 서비스사업부 AR 사업팀장은 “올해 AR 분야에 100억원정도 투자했다”며 “내년에는 그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