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성 PNP플러스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재성 PNP플러스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를 운용해온 코링크PE의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사업참여 논란이 박원순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유령회사와의 연루 의혹을 받아온 서재성 PNP플러스 대표이사는 "단 한푼도 투자를 받은 적이 없다"며 2016년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입찰 당시 박 시장과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수상한 행적을 폭로했다. 

14일 국회 유민봉 의원실에 따르면 서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PNP플러스의 사업 수주가 유력했던 2016년 6월, 서울시 교통기획관과 인척 관계였던 모 경쟁사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입찰 중지를 요청한 정황을 공개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우선 코링크PE와 PNP플러스는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한 적이 없다. 코링크PE 일방에서 제시한 투자의향서일뿐 준법감시인을 통한 투자확약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내리는 웰스씨앤티, 익성, WFM, IFM 등 어느 곳도 저와 돈거래가 없는 회사였다. 

이날 서 대표는 지난 2016년 6월 중순 PNP플러스의 경쟁회사 관계자들(그린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이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입찰중지를 요구하려던 사실도 밝혔다. 이 결과 2차 계약 체결 직전 서울시의 갑작스런 공고 취소로 사업을 수주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PNP플러스는 앞서 1차 입찰에서는 단독 응찰해 유찰된 바 있다. 

서 대표는는 "경쟁사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입찰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수차례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메신저 대화록을 봐도 실제로 그린와이파이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은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 내용을 4차례 언급했다. 또 이를 위해  로펌에 착수금과 성공보수 등도 상세히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PNP플러스가 단독 입찰해 유찰됐을 당시엔 경쟁사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2차 입찰이 시작된 6월 14일 이후 그린와이파이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더니 마감일(27일, 월)을 사흘 앞둔 직전 금요일(24일) 서울시가 갑작스레 입찰자 모집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대화록을 보면 A전무와 와이파이 공공공사 입찰 관련 대화를 진행중인 B씨가 "00000의 또 다른 측근인 목사님을 만난다"고 언급하는데 이 대화에서 가려진 00000은 "박원순 시장"이란 얘기다.

서 대표는 그러면서 "당시 경쟁사 대표의 사촌 여동생 배우자가 서울시 교통기획관으로 재직하던 윤모씨"라며 "우연이라고 하기엔 입찰 취소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2차 입찰이 이런 과정에서 무산된 이후 서울시는 2016년 9월 3차 입찰를 진행했다. PNP플러스는 3차 입찰에도 참여했지만 결국 그림와이파이얼라이언스에서 SWP컨소시엄으로 이름만 바꿔 참가한 경쟁사에 밀려 탈락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4개월 동안 비정기 감사를 진행해 A컨소시엄의 입찰을 취소했다. 제안서를 전면 재평가하라는 서울시의 결정에 A컨소시엄이 반발하자 아예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당시 입찰을 준비하던 한 업체 관계자는 “당시 서울교통공사 담당자로부터 ‘우리는 서울시가 미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현재 “박 시장과 연관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산하 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서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