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부산국제영화제 단체관람 신청자 리스트 유출을 언급한 트위터, 해당 단체관람 영화 ‘더 킹:헨리5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왼쪽부터 부산국제영화제 단체관람 신청자 리스트 유출을 언급한 트위터, 해당 단체관람 영화 ‘더 킹:헨리5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10월 3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가 올해 단체관람 참가자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에 휩싸였다. 부국측은 단체관람 접수를 온라인 설문조사용 도구 구글폼으로 받는 과정에서 공개설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접수 7분만에 발견하고 셧다운 시켰다. 하지만 이미 120명 가량이 신청한 상태였고, 이를 악용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단체관람 신청 참사가 있었나봅니다”라는 게시글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한 영화팬이 19일 오후 2시 1분 올린 트위터글 캡처와 함께 부국측 잘못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폭로돼 있다. 

트위터 글은 “부산국제영화제 단관신청 리스트 유출된 건 부산국제영화제 측 미스지만 그걸 이용해서 단체관람 인원 모집 끝났냐고 전화를 돌리시는 분, 제정신이세요?”라며 “거기 이름, 전화번호, 주소까지 다 기입했고 엄연한 개인 정보 유출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단체관람 신청자 리스트 유출을 밝힌 누리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부산국제영화제 단체관람 신청자 리스트 유출을 밝힌 누리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후 사정을 재구성해 보면 부국측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더 킹:헨리5세’ 단체관람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고, 설상가상으로 이를 입수한 특정인이 신청자들에게 전화를 해 단체관람 신청 종료 여부를 물은 것으로 유추된다. 

글쓴이는 “이름과 연락처, 주소는 물론이고 카드번호를 포함하고 있는 리스트여서 이것이 유출됐다면 파장이 한층 클 것”이라며 “나중에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지만 이미 120명 가까이  신청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글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청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올해 자신 신청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옵션을 ‘비공개공개’로 변경했다”고 해당 신청양식을 사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옵션을 변경한 후에야 ‘공개’로 하면 신청자가 자신 신청내역을 확인하는 것 외에 다른 버튼을 눌러 여타 신청자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파악돼 7분 만에 셧다운 시키고 관련 사항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 주장대로 부국 실수로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악용까지 된 상황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 누리꾼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큰 행사가 개인정보 취급에 소홀히 했고 그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은 운영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해당 건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성의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화 ‘더 킹:헨리5세’ 단체관람 신청자 리스트 유출에 누리꾼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진을 향해 성토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더 킹:헨리5세’ 단체관람 신청자 리스트 유출에 누리꾼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진을 향해 성토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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