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주목할 영화 10…예매 24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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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주목할 영화 10…예매 24일 시작
최고 화제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더 킹: 헨리 5세’
‘격조와 파격의 예술가’ 정일성 촬영감독 한국영화 회고전
아시아 추천작, 덩차오 ‘은하보습반’, 구로사와 ‘지구의 끝까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9.09.22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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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가을이 왔다. 야구팬이 가을야구를 기다린다면 영화팬에게 가을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시기다.

피 말리는 예매전쟁 또한 마찬가지다. 통상 영화제를 찾는 이들은 동시에 여러 편을 관람하는 데 반해, 예매시 남의 손이라도 빌리지 않는 이상 각 영화를 차례차례 잡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원하는 영화 티켓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리 리스트를 작성해놓고 눈치게임을 하며 부지런히 클릭하는 수밖에 없다. 전략적 예매를 위한 ‘선택과 집중’ 또한 절실하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일반 상영 예매가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부산은행 전국지점에서도 예매가능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85개국 영화 303편을 만날 수 있다. 앞서 20일 예매가 진행된 개·폐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윤희에게’을 제외하고 일반 상영작 가운데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평론가 등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올해 주목할 영화 10선을 소개한다.

은하보습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은하보습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아사아 영화를 가장 다채롭게 만나는 곳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주요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예술영화전용관에서조차 보기 힘든 동시대 아시아영화를 만날 수 있는 점이다.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작이나 전문가들이 추천한 다수 영화 가운데 아시아 영화에 보다 더 비중을 두고 추천한다.

‘은하보습반’은 광활한 우주에 나간 우주비행사가 관제 센터와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는 가장 암울한 순간 아버지 가르침을 기억해낸다. 지난해 ‘무영자’로 만났던 중국배우 덩차오(등초)가 올해는 위바이메이 감독과 공동연출작 ‘은하보습반’으로 부산을 찾는다.

크라비섬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크라비섬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크라비 섬’은 동남아 여행을 계획해 본 이들이라면 친숙할 법한 태국 대표 관광지다. 이곳은 태국 선사시대와 과거, 현재 세계가 충돌하는 장소다. 크라비 풍광 속에 지역 사회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부산국제영화제 단골 손님이기도 한 아노차 수우이차콘폰 감독은 관객 친화적이고 태국인 정서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마라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마라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마라탕’은 주인공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두 명 이복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남긴 빚을 해결하기 위해 낯선 자매들과 아버지 마라탕 식당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홍콩 헤이워드 막 감독 작품이다.

지구의 끝까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지구의 끝까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지구의 끝까지’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영화로 로카르노영화제 폐막작이다. 세계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 요코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신비의 물고기를 촬영하려다 결국 실패한다. 촬영 금지 구역이라 결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며 여러 가지 교훈을 얻게 된다. 이제는 걸그룹 AKB48보다 배우로도 익숙해진 마에다 아츠코 특유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면료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면료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면료’는 싱가포르 홍등가에서 외로운 남자와 여자가 만나 예기치 못한 결과를 맺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대표 감독으로 꼽히는 에릭 쿠 감독 데뷔작이다. 1996년 제1회 부산국제 영화제 뉴커런츠 부무에 상영됐던 영화이기도 하다. 부산 클래식으로 선보이며 디지털 복원했다.

◇티켓 전쟁이 예상되는 화제작

실제로 티켓예매 경쟁에 참여해보면 휴일과 주말이 가장 치열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해외 유수영화제 수상작과 일본 영화다. ‘눈치게임’시 가장 유용한 정보는 영화제목 옆에 ‘ㅇㅇㅇ영화제’가 표시돼 있는 것과 거장 감독 작품이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며 프랑스 영화인데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처음으로 일본을 벗어나서 만든 가족영화이기도 하고, 프랑스 영화계의 살아있는 두 전설 카트린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가 어머니와 딸을 연기한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는 그를 사랑하고 찬미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여왕처럼 군림한다. 이러한 어머니에게서 벗어나 미국으로 떠났던 딸 뤼미에르가 남편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돌아온다. 모녀 재회는 곧 격렬한 대립으로 치닫는다.

더 킹: 헨리 5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더 킹: 헨리 5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더 킹: 헨리 5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됐다. 데이빗 마쇼 감독 신작으로 폭압적인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잉글랜드 젊은 왕자가 프랑스와 전쟁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역사 서사극이다.

중세시대 전쟁신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헨리 5세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가 부산을 찾을 예정이라 화제다.

빈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빈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빈폴’은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선보인 러시아 영화다. 1945년 레닌그라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힘겨운 생존을 이어간다. 영화는 이곳에서 살아남은 두 여인 이야와 마샤가 그들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다. 러시아 유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화면이 시선을 장악한다.

레미제라블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레미제라블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레미제라블’은 파리 외곽 흑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한 소년이 새끼 사자를 훔친다. 경찰이 가하는 부당한 공권력이 이어진다. 레 쥬리 감독 첫 장편 영화인데, 신인 감독에게는 매우 박한 칸영화제 심사위원들이 드물게 대상으로 선택했다.

화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화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정일성 촬영감독 회고전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은 ‘격조와 파격의 예술가’ 정일성 촬영감독이다.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자 대가인 그의 촬영 미학과 철학을 대표하는 7편을 상영한다.

임권택 감독과 작업한 영화들이 유명하지만 추천작으로는 ‘화녀’를 꼽고 싶다. 스타일리스트 김기영 감독의 파격적인 영화 형식이 가능했던 부분에는 정일성 촬영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해서다. ‘화녀’는 가정부 명자가 주인집 부부와 덫과 같은 삼각관계에 빠지고 연속된 살인으로 집이라는 공간이 기괴한 밀실로 둔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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