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 금리반등 추세…하나·우리 DLF사태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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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獨 금리반등 추세…하나·우리 DLF사태 ‘새 국면’
만기도래 상품 19일부터 쏟아져 나올 예정…금리수준 회복되며 손실 규모 감소 전망
  • 이상헌 기자
  • 승인 2019.09.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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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기초자산이 되는 금리가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6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영국 CMS 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13일 0.7620%까지 올랐다. 미국·영국 CMS 금리 연계 DLF 잔액(3196억원)의 38.2% 수준인 1220억원이 정상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이번 금리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올 3∼5월에 판매한 DLF의 만기가 19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연이어 도래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DLF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해당 잔액 규모는 모두 1699억원이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그동안 판매한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이 되는 금리가 최근 반등하는 추세"라며 "각사들이 이번 사태가 자칫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불신으로 전이되지 않도록하기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영국과 미국에서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조치가 연이어 실시되며 지난달 29일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29일 0.3654%로 바닥을 찍는 최악의 상황까지 경험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 초저금리의 진행을 예상하지 몰했던 탓이다. 더군다나 증권사들의 상품 판매까지 은행이 떠맡으면서 독박을 썼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또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은행권으로만 집중되고, 은성수 금융위원장까지 은행판매에 대한 재검토를 밝힌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판매량이 많았다는 것이 죄가 될 수는 없다"며 "성숙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은행 등에서 다양한 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우리은행측도 금리 반등조심에 화색이다. 이 DLF는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당초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을 팔았다가 독일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행사가격을 계속 낮춰 현재 시중에 행사가격이 -0.25%, -0.27%, -0.30%, -0.32%, -0.33%인 상품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재개에 대한 신중론이 흘러나오면서 독일 국채 금리가 최근 반등해 예상 손실액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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