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유튜브]
[캡처=유튜브]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기업들은 앞다퉈 채널을 개설하고 회사 홍보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유튜브 채널로 고객과 직접 소통해 건설사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업계 소식을 전달한다. 고객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사내 분위기나 문화를 직접 촬영해 소개하는가 하면 회사 이야기로 웹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독자 확보가 쉽지 않다. 10대 건설사(2019 시공능력평가 기준) 중 GS건설과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나머지 건설사들의 구독자 수는 직원 수를 밑돌고 있다.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 [자료=국토교통부]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 [자료=국토교통부]

본지 조사 결과, 10대 건설사 중 유튜브 채널(건설사 및 아파트 브랜드)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두 번째로 구독자 수가 많았으며, 다음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이 뒤를 이었다. 반면 롯데건설은 지난 4월 말 이후 구독자 수를 비공개로 전환해 집계가 불가했고, 올해 새로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호반건설은 유튜브 채널 개설이 아직이다.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간 이들 건설사의 구독자 수는 적게는 22명에서 많게는 2만여 명이 증가했다. GS건설은 이 기간 구독자 수가 2만2637명으로 급증했고,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각각 4915명, 2351명, 1017명 늘었다. 나머지 건설사는 22~745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건설사별 구독자 수(2019년 8월 19일 기준)는 GS건설(3만1427명), 대우건설(6459명), 현대건설(3839명), 삼성물산(1876명), 현대산업개발(1170명), 대림산업(624명), 현대엔지니어링(558명), 포스코건설(272명)이다.

이들 건설사 중에서도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GS건설은 지난해 유튜브 자이채널을 개설하며 후발주자로 출발했음에도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나타냈다. 대우건설 역시 최근 인스타그램까지 영역을 넓히며 SNS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대 건설사 중 구독자가 직원 수보다 많은 곳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두 곳에 그쳤다. 나머지 건설사는 구독자가 직원 수보다 한참을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회사별 적극성과 관리에 따라 구독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직원 수보다 떨어지는 구독자 수는 애사심의 지표라는 해석도 있다.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는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은 많지만,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며 “단순한 반복 영상이나 홍보만으로 구독자를 늘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기획 단계가 제일 어렵고 힘들어서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누적 조회 수를 보면 구독자는 적지만 조회 수가 높은 건설사들이 많다. 즉, 시청자들이 조회는 했지만, 구독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기획과 개발이 불가피한 이유다.

건설사별 누적조회 수는 삼성물산이 641만8871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대우건설 240만4632회, GS건설 207만4698회, 현대건설 124만9204회, 대림산업 82만8974회, 롯데건설 40만7366회, 현대산업개발 23만2298회, 포스코건설 12만2411회, 현대엔지니어링 10만740회 순으로 이어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확실히 홍보 효과가 높지만, 회사별로 활용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독자가 많고 적고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면서 “직원들에게 강제로 가입을 요구할 수도 없으므로 자율에 맡기고 있어 애사심이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건설사 직원 수(2019년 기준)는 GS건설(6661명), 대림산업(6617명), 현대건설(6215명), 삼성물산(5700명), 현대엔지니어링(5704명), 대우건설(5356명), 포스코건설(5513명), 롯데건설(3168명), 현대산업개발(1711명), 호반그룹(855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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