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사진=한국인터넷소통협회]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5G 시대 우리는 보다 지속적인 소통, 끊김 없는 소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는 5G라는 고속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콘텐츠로 이 도로를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5G 시대가 도래해도 ‘경청’이라는 소통의 본질은 변할 것이 없습니다. 특히 그간 영리만을 위해, 소통을 위한 소통을 해왔던 기업 오너들이 변할 때가 됐습니다.”

7일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이 이뉴스투데이 창간 14주년 콘퍼런스 ‘5G 시대 패러다임 변화 및 대응전략’에 앞서 5G 시대 기업 소통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인터넷소통협회는 국내 최초로 기업·공공기관 실무자와 책임자를 중심으로 출범한 민간단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소셜미디어·인터넷, 모바일 등 소통채널 활용촉진을 위해 성과관리 지표개발, 평가, 인력양성, 코칭·컨설팅, 사례교류, 소셜네트워크 미래포럼 등 소통마케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전개한다.  

박영락 회장은 지난 1991년 ‘만도’에서 홍보·마케팅·전략기획, 사이버 매니지먼트 센터장을 수행했고 전경련 기업인터넷협의회 의장, 인터넷 평가위원장을 거쳐 201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있어 국민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데, 이것이 소통’ 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공감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있는 소통은 불특정 소비자를 고객으로 끌어안고,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에게 팬클럽 ‘아미’가 있듯 기업도 흔들릴 때 함께할 충성고객이 필요하고 충성고객은 명확한 대상에게 명확한 피드백을 받는 제대로 된 소통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5G 시대, 기업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박 회장은 “5G시대라고 해서 ‘경청’이라는 소통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90년대 전산화, 2000년대 정보화 시대로 넘어오면서 소통 도구만 변했을 뿐이며, 밀레니엄 세대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콘텐츠 방식은 ‘영상’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영상캠페인 사례처럼 기업에서도 기업용 방송이 생겨나는 등 브랜드 영상 미디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5G·6G 등 기술이 미래로 달려 나가는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이라며 5G 소통 발목을 잡는 요인도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5G라는 플랫폼 고속도로를 뚫어놓고 대형차도 아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형국”이라며 “기업 오너들이 너무 근시안적인 태도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너가 책상에 앉아서 ‘보고해봐, 그래서 얼마나 팔렸대?’ 이런 식으로 질문하고 있는데 소통이 되겠냐”며 “오너가 SNS를 하지도 않는데 무슨 SNS로 소통을 할 것이며, 돈이 안된다고 팀을 없애버리는 일이 허다한데 5G 시대, 초 연결 소통이 필요하겠냐”고 말했다.

또 업종특성을 생각하지 않는 천편일률적 따라가기 식 마케팅, 단발적이고 영리만 추구하는 마케팅 활동,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과 소통 단절 등을 우리 기업들 소통 약점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조직 내 소통방식부터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 내 소통방식부터 변하는 것이 소통,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고 이것이 변하지 않으면 외부와 소통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5G시대에도 기업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달린다. 기업 내 소통과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확대를 위해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홍보한다.

박 회장은 “협회는 소통 우수사례를 여러 기업들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기업과 공공기관 SNS 소통지수,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경쟁력 지수 등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치화해 소통을 잘한 기업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