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700만원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비트코인이 7일 한 때 한화 기준 700만원대에 거래되면서 또 한 번 앞자리를 교체했다. 4월 초 400만원대에서 600만원대로 진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5월 초 재차 반등하면서 700만원대 안착과 함께 부활 신호탄을 날리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24시간 전 거래 동안 701만7546원을 기록하면서 700만원대(5924.85달러) 복귀 신고를 알렸다. 이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5일 기록한 5674.85달러를 기록한 이래 약 6개월 만에 회복한 것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도 700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거래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일 종가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678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한때 693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며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5월 들어 다시금 상승 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5월 들어 어제인 7일 기준으로 7거래일 동안 5번의 상승과 2번의 하락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4월 30일 일 종가 611만7000원을 기록한 이래 10.40% 오르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최고가인 693만원과 비교하면 13.29%까지 상승했다.

반면 4대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이더리움과 이오스, 리플은 5월 들어 큰 폭의 오름세 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어 비트코인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에도 4월 초 급등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만우절 해프닝’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비트코인은 업비트 한화 거래 기준 3월 31일 일 종가 기준(466만1000원)부터 4월 8일(609만1000원)까지 8거래일 만에 30.68% 치솟으며 600만원대로 복귀했다.

이런 비트코인이 지난 4월 초와 같이 5월 초 다시금 급등하면서 700만원대 복귀와 함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상승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힘을 얻는 주장은 4월 초 대규모 유입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매가 힘을 얻고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하루 거래량을 감안했을 때 단 시간 내 1억달러 이상 매매가 들어오게 되면 가격이 반등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밖에 4월과 같이 프로그램 매매가 작용해 급등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최근 베네수엘라(Venezuela)의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남미 국가 시민들이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는 "4월 마지막 주에 베네수엘라 화폐인 볼리바르(bolivar)는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데 소비되었다"면서 "특히 지난 주 365억 볼리바르(693만 달러)가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되었다. 이전 최고치는 4월 초 매입한 313억 볼리바르 규모의 비트코인이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상승 흐름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긍정론도 다시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오라클타임즈는 “비트코인 약세장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당분간 비트코인이 6000달러 선을 향해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정확하다”고 전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연말 1만 달러 이상 오른다는 의견도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올해 연말 1만1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4월 4800달러 저항 수준을 돌파하면서 1년 넘게 약세장에서 못 벗어나게 만들던 저항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거시적인 관점에 강세임을 강조하면서 기술적 지표들이 미시적 관점에서 약세 주장을 능가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최근 흐름에 대해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 흐름세를 보이면서 700만원대를 넘어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예측하면서 “반면 700만원대 형성한 이후 약간의 조정세는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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