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하고 있는 한국모피협회 김혁주 이사장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한국모피협회(KFF, 이사장 김혁주)가 13일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호텔에서 '제5회 케이-퍼(K-FUR) 디자인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는 모피 기초산업 육성과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실시돼 매년 열리고 있는 모피 업계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협회는 작품 주제를 모피를 소재로 한 자유 창작물로 제한을 두지 않은 가운데, 의상 전체가 모피로 이뤄진 창작물(Full Fur Category)과 모피와 여러 가지 모피소재를 접목한 자유 창작물(Combination Fur Category) 등 2개 부문에 걸쳐 모집했다.

예선 통과 후 6~9월 실물 제작 기간을 거쳐 이날 결선 무대에 오른 패션쇼 의상은 한국모피협회 회원사 중 8개 업체가 각각 1명의 참가자들과 공동 제작했다. 

심사평을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하지수 교수(맨오른쪽)와 콘테스트 참가자들

콘테스트에서는 동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언수 씨가 '노을이 지는 하늘 위 청둥오리 떼들'로 대상을 차지했다. 가족여행을 갔을 때 노을이 지는 하늘 위를 날아가는 청둥오리 떼들을 보고 떠올랐던 따뜻하고 포근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의상을 디자인한 한 군의 작품은 색상과 다양한 모피 소재를 공격적이면서 자유자재로 사용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윤예은(디에스 퍼, 작품명 '사막의 선인장') 씨가 금상을, 김재익(유한대학교, 작품명 '이집트의 겨울') 씨가 은상을, 박상인(동서대학교, 작품명 '베이징 오페라') 씨가 동상을 각각 차지했고, 본상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게는 장려상이 주어졌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하지수 교수는 심사평에서 "올해 콘테스트에 출품한 작품들은 색상이나 다양한 모피 소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조합이 잘 이루어져 디자인적으로 우수함을 보였다"며 "지난 몇 년간 콘테스트를 지켜보면서 응모자들이 모피 소재에 친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5회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 수상자들

콘테스트 수상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더불어 국제모피협회(IFF) 주최 아시아모피디자인대회(2019 Asia Remix) 응모 기회 부여, 국제모피협회 진행 영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 부여, 한국모피협회 소속 회원사 연수 및 취업 기회 부여 등의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콘테스트 후원사인 사가 퍼(Saga Furs, 핀란드), 나파(NAFA, 캐나다), 코펜하겐 퍼(Kopenhagen Fur, 덴마크) 디자인센터와 카스토리아 퍼(Kastoria Fur, 그리스) 서머스쿨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김혁주 한국모피협회 이사장은 "디자인 콘테스트에 응모하는 것은 심미성, 기술성, 상업성, 창의성 등을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 접수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가 젊은 층의 모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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