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삼성전자와 호텔신라의 주가가 요동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호텔신라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0분 경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6만3000원을 밑돌다 2시 40분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6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거래일보다 0.78% 상승한 가격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호텔신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던 시간대에 상승세를 보여 주당 가격 24만원에 근접하다 호텔신라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타이밍에 하락 반전을 보였다. 전일 종가 보다 1.05% 하락한 23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호텔신라가 하락세를,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각각 탄 시간대는 재판부가 판결에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하는 과정에서 명시적인 청탁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하던 때였다. 재판부가 뇌물 등 이 부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에 무죄 판결을 내릴 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올 시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재판부가 "삼성은 박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를 최순실과 정유라에 대한 지원으로 인식했고, 이 부회장도 최순실과 그 딸 정유라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했다"고 밝혀 유죄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양사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이날 법정에는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 가족들이 모두 불참했다.

선고가 진행된 대법정 내 150개 좌석 가운데 70여석은 변호인단과 가족석으로 배정됐으나 정작 이 부회장 가족들이 법원을 찾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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