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소통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통을 잘 하고 경쟁력이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

한국코카콜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빙그레, 오리온제과 등이 올해 상반기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소통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를 소관부처로 활동 중인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회장 박영락)가 25일 부설 소통가치측정연구소와 공동으로 최근 3개월(2월 15일~5월 15일)간 소비자와 공유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식음료업계의 업종별 빅데이터를 분석한 소통경쟁력을 측정, 발표했다.

양 기관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소통경쟁력이 높은 기업은 한국코카콜라(92.81점)였다. 뒤를 이어 하이트진로(92.51점), 롯데주류(92.31점), 빙그레(91.95점), 오리온제과(91.52점) 순으로 소통경쟁력이 높았다.

식음료업계 소통가치 종합지수
식음료업계 소통가치 종합순위

코카콜라는 '평창동계올릭픽'과 관련한 캠페인과 기업 프로모션을 연계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앞세워 차별화된 소통콘텐츠 전략을 구사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각각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컬러 콘텐츠와 트렌디한 공감형 콘텐츠로 젊은 소통을 지향하는 한 점이, 롯데주류(처음처럼)는 제품을 일상으로 끌어들인 공감소통이 탁월했다.

빙그레는 제품의 맛, 향, 외양, 컬러 등의 특성을 살린 비주얼 콘텐츠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점이, 오리온제과는 제품을 매개로 다채로운 소통이슈를 주도하는 점이 소비자와 실시간 통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류업계 대표주자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처음처럼)는 SNS상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와 고객이 공감하는 히트 콘텐츠 공유정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 공유, 체계적인 운영 등에서 하이트진로가 롯데주류보다 근소한 차이지만 소통경쟁력이 높았다.

또한 풀무원(종합식품, 91.49점), 동아오츠카(음료, 89.58점), 오비맥주(주류, 91.31점), 해태제과(제과/빙과, 90.76점), 정식품(유제품, 86.96점) 등도 업종별 소통경쟁력 평가에서 무난한 합격점을 받았다.

식음료업계 베스트 콘텐츠로는 광고모델(박보검)로 프로모션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보검이와 함께 성화봉송 주자가 되고 싶다면?'(코카콜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신제품 특징을 정리한 카드뉴스형 콘텐츠로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 '녹덕필수정복완전핫템 끌레도르 녹차맛'(빙그레 아이스크림), 직장인의 애환을 공감스토리로 엮은 '부드러운 공감라벨'(롯데주류) 외 '30L 대용량 참이슬 출시'(하이트진로 참이슬), '당신을 위한 미니단지세트'(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순이었다.

인터넷소통협회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의 콘텐츠 특징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제품정보형 콘텐츠(33%)’를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제과/빙과 업계는 전체 콘텐츠의 63%를 자사 제품정보와 연계한 콘텐츠 형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면에 주류업계는 제품 정보보다 제품을 일상 속 이벤트 콘텐츠와 융합하거나, 주변의 공감스토리를 엮은 공감형 콘텐츠(51%)로 제작하여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위 기업의 제품정보형 콘텐츠 활용도는 64.4%가량이며, 콘텐츠에 제품이 드러났을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약 86.79%가량 소비자 반응이 높게 도출됐다. 여기에 트렌디한 요소를 배치해 이벤트를 접목시켰을 때, 소비자와 더욱 효율적으로 통했다.

콘텐츠 제공형식은 공통적으로 사진·이미지 콘텐츠(50%)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시지를 한 장에 담아 전달하는 사진·이미지 콘텐츠가 업계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영상 콘텐츠의 가파른 활용이 주목됐다.

이는 SNS상에서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관계로 동영상을 통한 소통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콘텐츠 소비행태를 반영한 세로영상,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방송 등 고도화된 영상 콘텐츠가 떠오르는 추세다.

식음료업계 역시 사진·이미지 콘텐츠 다음으로 영상 콘텐츠를 활용(22%)하여 소비자와 통하기 위해 현장감 있는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힘을 쏟고 있었다.
 
박영락 회장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소비자의 일상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식품부문의 특성 상 해당 업종의 소통콘텐츠 경쟁력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돼 있다"면서 "효과가 있는 콘텐츠 유형은 대동소이 하므로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사 특성에 적합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융합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품정보에 흥미를 더하는 이벤트 요소를 융합하고,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SNS와 연계하는 등 제한된 자원과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해야 지속가능한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업종별 소통가치측정 결과는 업종별 컨슈머리포트와 개별 소통경쟁력보고서로 제공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22일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시상식'에서 '대한민국소통컨슈머리포트 2017'로 발간될 계획이다. <이상 자료제공=한국인터넷소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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