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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트리오브세이비어' 프로듀서, 김학규 사단 떠나...넥슨과 손잡고 새 출발김세용 전 IMC게임즈 부사장, 신규 법인 설립해 넥슨 투자 유치
넥슨에게 IMC게임즈 지분을 매각하고 신규 개발 법인을 설립한 김세용 전 IMC게임즈 부사장(사진 왼쪽). 신규 개발 법인에 넥슨이 지분을 투자, 양측이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사진출처=게임포커스>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김세용 IMC게임즈 공동창업자가 회사를 떠나 독립한 후 넥슨의 투자를 받아 개발인생을 새롭게 꾸린다.

김세용 프로듀서는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 '트리오브세이비어' 등 국산 RPG 역사에 이름을 남긴 굵직한 게임들의 제작을 주도해 왔는데, 동반자인 김학규 대표의 명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다.

20년 가까이 함께 해온 '영혼의 동반자' 김학규 대표와 결별하고 개발 인생을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력한 넥슨과 협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

20일 넥슨, IMC게임즈, 한빛소프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넥슨이 김세용 프로듀서가 보유한 IMC게임즈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김세용 프로듀서가 설립한 신규 개발 법인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최근 IMC게임즈 창업자 그룹의 지분을 일부 인수, 주요 주주가 됐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인수 지분 규모와 취득 금액, 창업자 그룹 중 누구의 지분을 인수했는지 등 매입처를 밝히진 않았다.

IMC게임즈는 공동창업자 김학규 대표와 김세용 부사장이 각각 지분 30%를 보유해 왔다. 나머지 40%는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인 한빛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넥슨은 김세용 프로듀서가 보유한 IMC게임즈 지분 전량을 인수했고 김학규 대표와 한빛소프트는 기존 보유 지분 전량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김세용 프로듀서는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와 함께 그라비티 재직 시절 PC 패키지 롤플레잉게임 '악튜러스' 제작을 주도했다. '악튜러스'는 국산 롤플레잉게임 계보의 맥을 잇는 명작으로 꼽히는데, 김학규 대표의 그라비티와 이원술 대표의 손노리가 합작해 지난 2000년에 발매한 게임이다. 이 게임을 기점으로 한국 롤플레잉 게임의 위상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세용 프로듀서는 아트 디렉터로 발군의 기량을 가진 이로 평가받는데,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기획에도 출중한 역량을 인정받는다.

김학규 대표가 김정율 회장의 투자를 받아 자금을 확보한 후 김 대표와 함께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제작했고, 김 대표와 함께 그라비티를 떠나 IMC게임즈를 창업해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제작했다.

두 사람은 그간 주요한 라인업의 개발을 함께 해왔으나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김세용 프로듀서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홀로 총괄한 프로젝트다. 당초 NHN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을 해지하고 넥슨과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2015년 12월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일본, 북미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서비스 돌입 후 버그가 대거 발견돼 홍역을 치뤘으나 게임성과 재미를 인정받고 일정 수준의 흥행성과를 거뒀다.

김학규-김세용 듀오의 명성과 개발력을 높이 산 넥슨이 IMC게임즈의 지분 인수를 시종 원했고, 김세용 프로듀서가 IMC게임즈를 떠나게 된 상황이 맞물려 넥슨이 김세용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김세용 프로듀서가 설립한 법인은 넥슨의 투자를 받고, 넥슨의 개발 자회사 불리언게임즈 산하 관계사로 편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넥슨은 "김세용 프로듀서가 설립한 법인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관련한 내역에 대해 우리가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관련 정황을 감안하면 김 프로듀서의 신규 법인에 넥슨의 투자가 최종 확정되고, 넥슨이 이 법인의 데뷔작을 서비스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 프로듀서가 떠남에 따라 IMC게임즈의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 리메이크'는 김학규 대표가 직접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김세용 프로듀서가 IMC게임즈를 떠난 것은 김학규 대표와의 갈등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김 프로듀서가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본인의 이름으로 평가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한 것이 창업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김학규 대표가 제작중인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 리메이크'와 김세용 프로듀서의 신작 모두 넥슨을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게임들의 향배와 성과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서정근 기자  antila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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