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삼성 비리 의혹 폭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고 있다.
 
김 변호사는 그간 삼성이 임원들의 명의로 약 1000개 가량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수조원의 비자금을 관리해왔으며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떡값 제공 등 로비를 해 왔고 에버랜드 CB 편법 증여과정에서 재판 증인을 직접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9일 차명계좌 3개와 증권계좌 1개를 꺼내들었고 3일 한겨례와 오마이뉴스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로비 지시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5일 오후 떡값을 받은 검사들 40여명의 명단과 삼성 이재용 전무의 재산 축적에 관련된 비리를 추가로 폭로할 것이라 주장했으나 결국 명단 공개는 유보한 상태이다.
 
대신 그는 현직 검찰 고위층에 뇌물을 정기적으로 받는 인사가 있고 차명 비자금 계좌를 가진 삼성 임원 명단을 가지고 있다며 직접적인 로비의 대상으로 검찰, 재경부, 국세청등을 언급하였고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온적으로 대응하던 삼성에서는 5일 ‘김용철 변호사 주장에 대한 삼성의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검찰에서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다.

 
<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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