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눈앞에 둔 대학 4학년생들 중 상당수가 등록금납부 등의 이유로 대출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상환부담으로 인한 일명 ‘묻지마지원’까지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대학 4학년 학생 871명을 대상으로 ‘대학4학년 재정상태와 취업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2%가 대출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81.1%가 대출금을 아직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또 ‘아직 대출금을 모두 갚지 못했다’는 81.1%의 1인당 평균 대출금 규모는 725만원으로 지난 2005년 동기 조사(평균 640만원) 보다 125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을 받았던 이유’(복수응답)는 ‘학비(등록금)’ 때문에 받았다는 응답자가 응답률 79.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개인적인일(가정사)’(23.4%) 나 ‘개인용돈’(14.3%) ‘해외어학연수/여행자금’(10.0%)을 위해 받았다는 응답 순으로 많았다.
 
‘대출기관’은 ‘제1금융권’이 70.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학교’(12.6%)나 ‘지인’(10.3%) 순으로 많았다.
 
현재 대출금을 모두 갚지 못했다는 응답자(81.1%)들에게 대출금 상환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졸업 후 취업하여 갚을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51.8%로 과반수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월 꾸준히 갚고 있다’거나 ‘졸업 전 모두 갚을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각  36.3%, 12.0%로 조사됐다.
 
또 졸업 후 취업하여 갚을 계획(51.8%) 이라는 응답자 중에는 모두 상환하기까지 ‘1년~2년미만’(27.9%) 혹은 ‘2년~3년미만’(23.8%)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편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취업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실제 직장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조사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75.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아니나,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을 했던 경험이 있는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7.4%로 과반수이상에 달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대출상환의)경제적 부담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취업활동이나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상환계획을 세워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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