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19억2000 달러) 대비 약 10.6% 증가한 21억3000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이 21억달러을 돌파한 것은 2013년(21억5000 달러)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수산물 수출액은 2012년에 23억6000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해 왔으며 올해도 4월까지는 전년 대비 2.7% 감소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참치, 김, 오징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5월부터 수출액이 급등, 11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12월에도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10대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이중 일본, 중국 및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9%, 20.5%, 28.5%씩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소비회복에 따라 참치 등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김 수입할당물량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김 수출이 53.1%(7800만 달러) 증가, 일본이 미국(7000만 달러)을 제치고 최대 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전복과 참치 수출액도 각각 24.9%(4700만 달러), 9.5%(2억700만 달러)증가했다.
유망 수출 시장인 중국에 대해서는 전복, 삼치, 참치 등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관세 인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전복은 현지에 수출 홍보관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을 실시해 중국 시장 진출 첫 해에 총 1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상 관세가 인하된 참치와 삼치도 각각 48.1%(3000만 달러), 37.0%(3400만 달러)씩 수출액이 증가했다.
식품 가공 산업이 발달한 태국에 대해서는 스낵 김과 참치 통조림의 원료로 사용되는 김과 참치 수출액이 각각 44.7%(5500만 달러), 23.6%(1억900만 달러)씩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을 제외한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참치, 김, 오징어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는 일본, 유럽연합(EU)으로의 횟감용 참치 수출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17.6% 증가(5억7600만 달러)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은 조미 김 수출의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3억53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김은 2010년 수출실적 1억 달러를 달성한 후 불과 5년 만인 2015년에 수출액 3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매년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금액이 18.2% 증가(1억1300만 달러), 전복은 중국시장 진출 성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출액이 72.4% 증가(6600만 달러)하며 역대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비관세장벽 강화 등 수출 장애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부가가치가 높은 활어, 신선냉장, 가공품 등의 수출에 역점을 두고 밀착 지원해 수출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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