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문기업 브렌톤이 예상한 제네시스 G70 외관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유난히 힘겨운 2016년을 보낸 자동차업체들이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대대적인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 자동차 시장은 경차부터 준중형 세단, 소형과 대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물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차량들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신차는 총 16개 모델로 예상된다. 올해 시장에 나왔던 10대보다 6개 늘어난 수치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울산 제1공장에서 소형 SUV(프로젝트명 OS)를 생산할 예정이다. OS는 1400cc와 1600cc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로, OS는 현대기아차의 소형차종인 K3, 엑센트 등과 기본 플랫폼을 공유한다.

특히 OS는 투톤 루프칼라(2가지 색 혼용) 등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사륜구동 등 민첩한 주행성능, 높은 연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쌍용차 티볼리가 독주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은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에 이어 현대차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현대차의 프리미엄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인 G70을 출시한다. 제네시스 G70은 후륜 구동 기반의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차체 크기는 쏘나타급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고급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은 물론,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G70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별 엔트리 차종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도어 스포츠 해치백 벨로스터의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신형 모델에도 역시 비대칭 구조인 2+1도어 채택해 기존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명 JS로 개발된 신형 벨로스터는 보다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는 한편, 지난 9월 출시된 신형 i30와 비슷한 동력성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신형 모닝 외관 렌더링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는 2017년을 달굴 신차로 신형 모닝을 앞세운다. 3세대 신형 모닝(프로젝트명 JA)은 2011년 1월 출시된 2세대 모델에 이은 5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모닝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다양한 안전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형 모닝은 '국민경차' 타이틀을 놓고 한국지엠 스파크와 불꽃 튀는 대격전을 펼치게 됐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후속 모델도 2017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세단인 프라이드의 후속 모델은 프로젝트명 YB로 개발 중이다.

신형 프라이드는 지난 9월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기존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뚀 기아차는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와 스포츠 세단(프로젝트명 CK)를 선보인다. CK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처음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중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 등 친환경차도 잇따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사진캡처=미국 쉐보레 홈페이지>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의 디자인을 계승한 '신형 크루즈'를 내년 1월 출시한다. 9년만의 풀체인지 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는 한층 날렵해지고 커진 차체를 갖췄다. 또 말리부와 마찬가지로 듀얼 포트 그릴이 적용됐다. 엠블럼은 그릴 상단에 위치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특히 알루미늄 터보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무게는 113kg 가량 줄였고 연비는 더욱 향상시켰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1.8과 디젤 터보 2.0, 가솔린 터보 1.4으로 구성된다.

한국지엠은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순수전기차인 볼트EV를 내놓는다. 볼트EV는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km(238마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다.

르노그룹에서 판매 중인 클리오 <사진캡처=르노 홈페이지>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를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 소형 해치백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의 전략차종인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상반기 중 출시된다.

쌍용차는 대형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2001년 9월 출시된 렉스턴W의 1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알려진 것과 달리, 렉스턴W보다 한 단계 상위 차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Y400 <사진캡처=영국 쌍용차 공식 홈페이지>

외관은 다이내믹하면서도 볼륨감 있게 디자인됐고 남성적이고 강인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대형 SUV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기아차 모하비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또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인 'Q200'가 이르면 내년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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