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그랜저IG, 기아차 ‘GT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 CK,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 BMW 뉴 5시리즈, 쌍용차 Y400, 르노삼성 클리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올 한해 G80, K7, 올 뉴 말리부, SM6·QM6 티볼리 에어 등 굵직굵직한 신차들을 선보였던 자동차 업체들이 2017년에 더욱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신차 출시 계획만으로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내수부진의 여파가 계속될 것이란 부정적인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한 신차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의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요는 176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전망치인 180만3000대보다 2.38% 줄어든 수치다. 또 2015년 내수 판매 실적인 184만대에 비해서는 8만대, 4.35% 가량 감소하는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저금리, 저유가가 지속되고 준중형 세단·SUV 등 주요 차급의 신차 출시와 같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같은) 정부 지원 정책 종료에 따른 대기수요 소진과 기저효과, 경기 부진 지속으로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 같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차급의 신차 출시는 물론, 차종별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6세대 그랜저IG

우선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순 공식 출시 예정인 6세대 그랜저IG는 지난 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이달 13일까지 2만4305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고의 완성도'라는 제품 개발철학 아래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하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한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4, 가솔린 3.0, 디젤2.2, LPi 3.0(렌터카) 등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신차 효과는 출시일로부터 3~4개월 가량 지속되기 때문에 '그랜저 돌풍'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현대차는 소형 SUV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소형 SUV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또 소형 SUV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과 중형 SUV 싼타페, 대형 SUV 맥스크루즈에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프리미엄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에 후륜 구동 기반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시장에 출격시킬 예정이다. 차체의 크기는 쏘나타급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제네시스의 첫 독자모델이자 엔트리급 모델인 제네시스 G70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 각사별 엔트리 차종과 맞붙게 된다.

기아차 GT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 K8(프로젝트명 CK)

기아자동차는 내년 1월 3세대 신형 모닝(프로젝트명 JA)을 선보인다. 2011년 1월 출시된 2세대 모델에 이은 5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모닝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다양한 안전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또 기아차는 회사 최초의 스포츠 세단(프로젝트명 CK)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명 CK는 4도어 프리미엄 쿠페형 스포츠 세단으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차명은 준대형 세단 K7과 대형 세단 K9의 중간인 'K8'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BMW 4시리즈,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 수입차들이 선점하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 시장내 입지 확보를 위해 치열한 혈전을 예고되고 있다.

한국지엠 볼트EV

한국지엠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풀체인지(완전변경)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내놓는다.

미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출시된 신형 크루즈는 GM이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인 D2XX이 처음 적용됐고 가솔린 1.8과 디젤 터보 2.0, 가솔린 터보 1.4 등을 탑재했다. 또 기존 크루즈에 비해 무게를 113kg가량 감량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에 순수전기차인 볼트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 EV는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km(238마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르노 클리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를 수입해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의 전략차종인 트위지는 전장 2335㎜, 전폭 1233㎜, 전고 1451㎜의 크기로 제작된 1~2인승의 초소형 모델이다.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80km다.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충전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한편 SM3의 후속모델로써 수입을 검토 중이던 르노의 메간(한국명 SM4)은 국내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 Y400

쌍용자동차는 대형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2001년 9월 출시된 렉스턴W의 1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알려졌지만, 렉스턴W의 한 단계 상위 차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은 다이내믹하면서도 볼륨감 있게 디자인됐고 남성적이고 강인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 센터페시아의 9.2인치 모니터와 헤드레스트의 10.1인치 모니터 등 총 3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통합적으로 구현되며, 와이파이 미러링과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등 다양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ADAS(첨단운전자보조) 기술을 적용해 충돌 사고를 예방하고 동급 최다 수준인 9에어백을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수입차 업체 중 BMW는 내년 2월에 6년만에 완전변경된 7세대 중형 세단 뉴 5시리즈를, 볼보는 내년 상반기 신형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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