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국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갈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1억원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나 상가 등 초기 투자비용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타 상품과는 달리 1억원 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1000만원 기준) 상품 중 금리는 최고 2.50%, 최저 0.90%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114자료 기준 9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각각 5.11%(서울), 5.43%(경기), 6.15%(인천)를 기록하며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피스텔 수익률의 경우 분양가 및 매매가가 저렴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특성상 1억원대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르메이에르타운' 오피스텔 전용면적 25㎡의 경우 매매가는 1억2500만원으로 연간 평균 임대수익률은 5.50%(보증금 500만원, 월임대료 55만원 기준)다.

반면 같은동에 위치한 '강남역효성해링턴타워더퍼스트' 전용면적 25㎡의 경우 매매가는 3억원으로 연간 평균 임대수익률은 3.93%(보증금 1000만원, 월임대료 95만원 기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이유에서 투자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로 인해 최근 분양시장에서 1억원대 오피스텔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유리치건설이 지난 3월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선보인 '마이움 트라이스타'는 전용면적 20~24㎡의 1억원대 오피스텔 320실을 선보이며 한달만에 완판됐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힘찬건설이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선보인 '배곧헤리움어반크로스1차'도 전용면적 21~40㎡ 소형타입 위주의 1억원대 오피스텔 880실을 선보이며 10일만에 100% 모두 분양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까닭에 소액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개발호재까지 기대되는 지역의 경우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도권 소액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랑자이시티 조감도 <사진 제공=GS건설>

하반기에도 1억대원대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가 선보이는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27㎡ 100실 분양가는 1억820만원~1억211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54㎡ 455실 일부도 분양가는 1억원대 후반 대인데다 3베이 2룸형 구조로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26㎡ 427실 분양가는 1억6580만원~1억9720만원 수준이다.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역세권 오피스텔로 교통환경이 편리하며, 약 500m 거리에는 홈플러스와 롯데시네마가 위치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신영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소형 오피스텔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9~20㎡ 총 261실로 이뤄졌다. 이 오피스텔은 1억원대 중후반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신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에, 인근에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추계예대, 홍익대, 경기대 등이 있다.
 
태왕과 TEC건설은 대구시 중구 남산동 일대에서 '반월당 아너스 제네스타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1층, 전용면적 21~46㎡, 총 449실 규모다.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21·22㎡ 417실의 경우 1억1000만~1억2000만원대로 매입이 가능하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반월당역과 1·3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명덕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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