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형호·강민수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스마트폰과 연계된 ‘스마트홈’ 아파트를 속속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가 IoT(사물인터넷)을 통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는 것.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는 필수가 된지 오래다.

여기에 호텔 등 숙박 업계가 사물인터넷에 가세했다.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요자 및 소비자 편리 제공에 나선 것이다.

‘스마트홈’ 기술은 2000년대 초부터 대형건설사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현재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입주자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을 통한 대한민국 주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건설사들이 스마트폰과 연계된 ‘스마트홈’ 아파트를 속속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가 IoT(사물인터넷)을 통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 스마트홈 아파트, 분양 단지 이끌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 단지가 분양 봇물을 이루면서 올해 분양한 단지들은 더욱 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서비스 도입한 건설사는 GS건설 ‘자이’다. GS건설은 ‘스마트폰 연동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 잠금, 공동현관 출입, 조명 및 온도제어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단지 전용 사이트를 통해 단지소식 및 날씨 정보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세대 현관 근처 움직임 감지 시 촬영, 저장된 영상도 스마트 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문건설도 SK텔레콤과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했다. 평택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의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해 기존 월패드를 통해 이용했던 홈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적용된다.

대보건설이 용인에서 분양에 들어간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조명과 냉·난방, 화재감지 등과 같은 다양한 빌트인 시스템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입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실내는 도시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2016 하우스디 스타일’로 차별화했다. 가족간 소통을 위해 기능성에 더해 활용성까지 높인 아일랜드형 ‘미즈 키친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특히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에너지세이빙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기존 대비 20~30% 끌어 올렸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일원 현대 재건축단지 ‘래미안 루체하임’에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이 도입됐다.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은 시계처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단지 내 다양한 시설들과 연계된 스마트밴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어린이 위치추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보안등에 부착된 cctv화면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은 사물인터넷(IoT)기반의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 인증 단지로 설계됐다. 사각지대를 줄여 야간에 더욱 밝은 단지를 구현하고 각 개별 현관에 현관안심카메라가 설치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주거 문화 또한 인터넷과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 분양하고 있는 ‘스마트홈’ 단지는 입주시기인 2~3년 후 주거모습을 리딩하는 단지로 인기를 끌 전망”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야놀자>

◇ 호텔, 휴대폰으로 마음대로 조종

국내 호텔과 숙박 업계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해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호텔과 숙박O2O 기업들은 기존의 단순 예약과 결제 수단을 넘어서, 키리스 시스템과 객실 내 조명, 가상현실(VR)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융복합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롯데시티호텔명동은 비즈니스호텔 최초로 전 객실에 스마트 통합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 1월 LG전자와 제휴를 통해 스마트 TV를 비치해 조명, 온도 등 객실 상태를 제어하도록 했다. 또 청소 등의 요청사항은 스마트폰이나 TV리모컨으로 처리할 수 있다. 향후 롯데호텔은 해외의 일부 호텔 체인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키’도 도입할 방침이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스마트 객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비롯해 객실에 들어 가기까지의 과정을 휴대폰 하나로 진행할 수 있다.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는 삼성SDS와 협력해 '키 리스 (Keyless) 시스템을 적용해 앱으로 도어락을 개폐할 수 있다.

숙박O2O의 양대산맥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도 중소형 모텔·호텔에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열쇠 없이 객실을 이용하는 키리스 시스템을 코텔 노량진점에 적용해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 12개 숙박시설에 적용해 서비스 하고 있다.

또 객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고객이 숙박시설을 예약·체크인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첨단 IT기술을 결합해 객실 상태를 360도 입체로 구현하는 가상현실 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기능을 통해 별도의 가상현실 기기 없이도 이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으로 원하는 유형의 방 상태를 입체적으로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또 휴대폰을 움직여 객실 안을 둘러보고 손가락을 이용한 360도 회전 및 확대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방의 크기나 구조, 청결상태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은 물론 프런트에서 있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와 숙박업계들의 IoT 도입으로 고객의 동선이나 물리적 공간 트래픽, 고객 회전율 등의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숙박시설의 설계와 시공 단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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