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통시장 인근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이 들어서기 오래 전부터 도심 속 골목상권으로 자리잡아온 만큼 교통과 상권 등이 잘 발달돼 있어 인근지역 부동산들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뛰어난 입지 덕분에 대형유통사들은 전통시장 인근에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을 조성하는 사례가 많고, 편의시설 덕분에 인근 부동산시장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청량리재래시장’, ‘경동시장’, ‘약령시장’ 등이 밀집돼 있다. 여기에 지난 1994년 롯데백화점(청량리점) 오픈과 최근 롯데플라자, 롯데마트 등이 함께 조성돼 이 일대가 롯데복합쇼핑몰로 형성돼 있기도 하다.

이에 지난해 9월 롯데건설이 롯데복합쇼핑몰 인근에 위치한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는 1순위 청약 당시 221가구 모집에 1128명이 몰리며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해 마감에 성공하였고 현재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J공인관계자는 “현재 전용면적 84㎡ 기준 2000~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있고, 찾는 수요자들도 많아 손 바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보니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일대에는 영등포전통시장, 영일시장, 조광시장, 청과물시장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으로 타임스퀘어(2009년 9월), 이마트(2009년 9월) 등도 들어서면서 아파트 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순영웰라이빌’(2002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현재(8월) 평균매매가는 3억6500만원으로 2009년 9월(3억250만원)부터 20.66%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이 같은 상권과 거리가 있는 영등포구 대림동의 ‘대림문영칸타빌레’(2001년 7월 입주)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2.24%(3억3500만원→3억4250만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대형쇼핑시설의 시너지 효과로 생활편의시설이 더욱 많아지다 보니 인근 집값이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전통시장이 복합단지 등으로 개발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인근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조감도<사진 제공=현대산업개발>

올해도 전통시장 인근으로 신규 분양되는 단지들이 있다.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일대에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7개동, 총 478가구로 이루어지며 이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용문전통시장’, ‘공덕시장’ 등이 있고, 아이파크몰, 이마트(용산점, 공덕점) 등의 대형쇼핑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효창공원앞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로 타지역 이동이 수월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 가까이에 신동시장, 사러가쇼핑센터 등을 비롯해 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고, 오는 2023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가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9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초고층 복합단지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9층, 총 85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아파트 432가구와 전용면적 26㎡ 오피스텔 427실 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거리에 ‘남문시장’, ‘현대시장’ 등이 있고, 약 500m 거리에 홈플러스와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KCC건설은 10월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에서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16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로 이루어지며 이중 105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단지 인근으로 ‘서울중앙시장’, ‘황학동벼룩시장’ 등이 위치해 있으며 왕십리민자역사 내 자리잡고 있는 엔터식스, 이마트, CGV 등의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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