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별곡 중국 정따광창점 <사진제공=이랜드>

[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이랜드, CJ푸드빌, SPC 등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 외식프랜차이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 출점 제한 조치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한식뷔페 브랜드인 이랜드 자연별곡은 중국 진출 100일 만에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서만 10개 매장, 2020년까지 200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자연별곡 1호점은 와이탄 지역의 대표적인 쇼핑몰 정따광창(正大廣場)에 자리했다. 이어 오픈한 2호점은 이랜드가 처음 개장한 유통점 상해 팍슨-뉴코아몰 티엔샨점에 입점했다.

특히 자연별곡 2호점 입지인 상해 팍슨-뉴코아몰이 눈에 띈다. 이랜드와 팍슨은 51대 49로 지분을 갖고 지난해 8월 조인트벤쳐를 설립했다. 팍슨은 건물과 자본금만 제공한다. 모든 운영의 주도권은 이랜드가 갖고 있다.

팍슨-뉴코아 몰의 30%는 이랜드 콘텐츠로 채워졌다. 이랜드가 중국 내에서 이같은 사업을 확대할수록 자연별곡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의 문화 콘텐츠를 즐기기에 좋다”며 “향후 여러 방향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중국과 동남아,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커피 브랜드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CJ푸드빌>

CJ푸드빌 관계자는 “수년간의 테스트를 통해 중국, 동남아, 미국 시장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내고 있어 이들 국가에 더욱 집중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중국 확산 가속화 전략으로 2020년 해외 총 160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대 거점 도시는 직영 중심, 2선도시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위주로 유형별 접근방식을 통해 현지 적합한 모델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중국 중심으로 2020년 해외 총 1150점 목표로 글로벌 브랜드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은 2020년 글로벌 톱 10 외식전문기업에 진출한다는 선언을 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세계화 브랜드로서 중국과 미국시장에 집중해 강력한 현지모델과 확산 전략을 마련해 2020년 해외 총 300개 점포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11%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 5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매장 수도 지난해 2435개점에서 7227개점으로 늘려 매출액을 현재 2조원에서 6조8000억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SPC그룹은 핵심 외식브랜드인 파리바게뜨로 공세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SPC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 <사진제공=파리바게뜨>

SPC그룹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파리바게뜨 해외 200호점인 ‘링윈광창(凌雲广场)점’을 개점했다.

해외 200호점 돌파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지난 2004년 파리바게뜨의 첫 해외 진출 이후 11년, 2012년 해외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연지 3년여만이다.

SPC그룹은 해외 진출 이래 현재까지 프랑스,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 진출해 주로 직영 형태로 운영해 왔으며, 가맹점은 중국에만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축적해온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파워와 해외시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내년에 출점 예정인 100여 개 이상의 해외 파리바게뜨 매장을 가맹점 중심으로 개점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G2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목표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진출 11년만에 처음으로 가맹점을 열었다. SP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San Jose, 산호세)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Hostetter)점’을 열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SPC그룹 미국법인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2020년까지 美 전역에 350개의 직가맹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국내에서의 출점이 제한돼 있다.

지난 2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39차 동반위 회의에서 제과점업, 서적·잡지류 소매업 등 이달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기한이 끝나는 8개 품목의 재지정을 가결했었다. 뚜레쥬르(CJ푸드빌)와 파리바게뜨(SPC)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점 제한이 걸린 대기업 외식프랜차이즈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외연 확대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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