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초된 '제9회 국제퀀텀닷컨퍼런스'에서 26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장혁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퀀텀닷(양자점) 분야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제9회 국제퀀텀닷컨퍼런스(The 9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Quantum Dots)’에서 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26일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산업계 전문가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한 장혁 부사장은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TV 화질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TV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색 표현이 가능한 퀀텀닷을 적용한 삼성 ‘SUHD TV’가 화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혁 부사장은 이어 “최근 디지털 기반의 전자 디바이스의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소재 기술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디바이스의 혁신 또한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트(제품), 부품과 소재의 기술 개발을 통합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퀀텀닷 소재가 새로운 기능이 부가된 차세대 디바이스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하면서 2013년 처음으로 디바이스에 적용된 이래 2015년에 세계 최초로 ‘카드뮴 프리(Cadmium Free)’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가 출시됐다고 소개하고 합성, 분석 등의 실험 방법론을 소개했다.

그는 “퀀텀닷 기술이 계속 개발되면서 새로운 기술로 진화·발전해 TV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퀀텀닷의 결정 구조와 합성 공정을 이해하고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TV 디스플레이 기술로 퀀텀닷을 점찍고 종합기술원과 원천기술, 상용화 기술을 함께 연구 중이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국제퀀텀닷컨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퀀텀닷 기술 관련 학회로 2000년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일본(2002), 캐나다(2004), 프랑스(2006), 한국(2008), 영국(2010), 미국(2012), 이탈리아(2014)에 이어 올해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세계 30여개국에서 퀀텀닷 기술 관련 기초·응용 분야의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물리, 화학, 재료 공학 등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특히 400여편 이상의 논문이 공유되는 등 역대 최대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장혁 부사장 외에 ▲퀀텀닷 소재의 습식 합성법을 처음 개발해 기술 개발을 앞당긴 모운지 바웬디(Moungi Bawendi) MIT 교수 ▲양자 컴퓨팅 분야를 연구하는 야마모토 요시히사(Yoshihisa Yamamoto) 스탠포드 교수 ▲이론물리학자인 알렉산더 에프로스(Alexander Efros) 미국해군연구소 박사 ▲양자 정보 분야를 연구하는 아탁 이마모 글루(Atac Imamoglu) 취리히 연방 공대 교수 등의 석학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