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션윈>

[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석연치 않은 이유로 대관계약이 취소됐던 뉴욕 션윈예술단(이하 션윈)의 서울 KBS홀 공연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예정된 날짜에 열리게 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신청합의부는 19일, 션윈 내한공연 주최사인 (주)뉴코스모스미디어가 KBS를 상대로 낸 공연장사용방해금지가처분 사건에서 신청인의 청구를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5월 6일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션윈 서울 KBS홀 공연이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미국 션윈예술단은 공산당에 의해 파괴된 중국 전통 문화를 부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된 이래 매년 전 세계 순회공연을 하며 정상급 공연단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아시아의 대만, 일본과 한국에서도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억을 되살려 놓으며 10년째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년 중국 대사관의 방해로 공연장 대관에서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전통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그 위에 정권을 세운 중국 공산당에게 있어서 션윈 공연은 상상 이상의 두려움의 대상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 공연장에서 모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양국 관계의 영향으로 중국대사관의 입김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에도 중국대사관은 한국의 모든 공연장에 대관 취소 압력을 가했다. 울산과 전주, 경기도의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극장 측에서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중국대사관 측의 요구를 거절한 반면, KBS홀은 중국대사관의 압력이 특히 심해 결국 법정 소송까지 갔다.  

공연주최 기획사 뉴코스모스미디어의 이창식 대표는 법원의 결정에 “서울 시민들이 세계 최정상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공연 주관사 한국파룬따파학회의 오세열 대변인은 “사법부의 판단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대사관이 한국 공연장에서의 문화예술 활동을 방해한 것을 단죄하는 의미가 있고, 향후 방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션윈은 대만과 일본 순회공연을 마친 뒤인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서울 여의도 KBS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총 11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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