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몰이 중이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원 플러스 원 마케팅을 개시한 데 이어, 전작인 ‘갤럭시S6’ 대비 초반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의 첫 달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섰으며, 동기간 갤럭시S6의 판매량보다 25% 높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 30%, 서유럽은 20%, 중국은 10%가량 판매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가 프리미엄폰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이 눈길을 끈다. 

미국 이통사들이 비수기인 1분기 판매량 향상을 위해 사은품 제공을 비롯해 원 플러스 원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갤럭시S7이 출시된 지난 달 11일 미국의 2위 통신 사업자인 AT&T는 2년간 사용 약정 조건 하에 갤럭시S7 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한 대를 더 얹어주기 시작했다. 

이렇다 보니 스프린트와 T모바일 역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뒤따라 이 프로모션을 도입했으며, 같은 달 18일 1위 사업자 버라이즌도 이 프로모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AT&T는 이달 말까지 갤럭시S7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48인치 TV를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마케팅은 제조사의 개입은 전혀 없이 해당 이통사들이 자의적으로 행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 플러스 원’은 미국 이통사들이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해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이다”라며 “갤럭시S7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그 마케팅이 운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마케팅 비용은 이통사가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제조사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6S’가 출시와 함께 원 플러스 원으로 판매된 바 있는 만큼 인기 모델로 주목 되는 상품에 해당하는 마케팅이다.

갤럭시S7의 인기는 판매량 추이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갤럭시S7은 지난 달 이미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갤럭시S6 시리즈가 1000만대를 판매하는 데까지 25일이 걸렸던 것 보다 5일 가량 단축됐다.

이달 10일까지 판매량을 더하면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1200만~13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삼성전자가 최근 3년 간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최대 히트작인 ‘갤럭시S4’의 누적 판매량도 넘어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갤럭시S4의 첫 해 판매량은 4500만대, 누적판매량은 7000만대로 역대 최대다. 

이 같은 갤럭시S4도 출시 이후 1000만대가 판매 될 때까지 28일 정도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 할 때, 갤럭시S7의 초기 돌풍이 거세다는 평가는 과언이 아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갤럭시S7이 2분기에도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4월에 출시된 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갤럭시S 시리즈가 한 달 이르게 출시됐음에도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전통적 성수기인 2분기에는 보다 화려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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